"모바일 레이싱 게임 '리볼트2'는 출시 3개월 만에 700만 다운로드를 기록했습니다. 90%가 해외입니다. 1999년 출시된 후 전세계 수천만 명이 즐기던 게임의 명성에 구글플레이의 추천이 더해져 가능했다고 봅니다. 멀티플레이와 온라인 대전 서비스, iOS버전 출시, 카카오 입점 등이 마무리되는 올 하반기에는 하루 1억5,000만원 매출을 기대합니다."
리볼트2를 만든 박노일(사진) 위고인터랙티브 대표는 거침이 없었다. 지난 2010년 세계 유명 PC게임을 인수해 모바일 게임으로 새롭게 만들어 시장에 안착시킨 후 자신감이 붙었다. 리볼트는 미국에서 만든 PC게임으로 팬티엄 컴퓨터가 주름잡던 시대에 'RC카 레이싱 게임'의 왕이었다. 그러나 컴퓨터나 옆에 있는 친구와만 경쟁할 수 있다는 약점 때문에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졌다가 새 주인인 박 대표를 만나 리볼트2로 화려하게 부활했다.
리볼트2가 구글플레이에서 글로벌로 700만 다운로드를 기록했다는 것은 잠재력이 대단하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신작 게임은 대부분 국내에서만 맴돌다 10만도 못 채우고 사라진다.
글로벌 인기는 구글플레이의 힘이 컸다. 전세계 70여개국 구글플레이에서 리볼트2를 추천게임으로 꼽았기 때문이다. 한번 추천되면 가입자가 늘고, 그로 인해 상위에 머물면서 다시 가입자가 느는 선순환이 이뤄진다. 지금도 하루 5만~7만명이 신규로 가입한다.
박 대표는 "금주의 추천게임이 되면 다운로드가 5배 이상 뛴다"며 "광고효과가 5억원에서 7억원은 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가이드라인 준수'를 강조했다. 그는 "구글플레이에서 성공하려면 좋은 게임을 만드는 것은 기본이고, '홈버튼을 누르면 게임이 끝나야 한다'는 등 게임 개발 가이드라인을 잘 지켜 추천을 받아야 한다"며 "주요 언어를 현지어로 번역하고, 꼭 필요한 권한만 요청해야 한다는 것도 중요한 포인트"라고 조언했다. 리볼트2는 총 140개국 중 주요 10개국은 정식번역, 30개국은 번역기, 100개국은 영어로 출시했다.
박 대표는 "이제 시작"이라고 강조한다. "이달 말 멀티플레이 기능 추가를 시작으로 3월말 iOS버전 출시, 온라인 대전 서비스, 카카오 입점이 차례로 이뤄진다"며 "그러면 하루에 1억원에서 1억5,000만원 매출은 충분히 가능하다"고 자신했다. 실시간 대전과 카카오 입점을 계기로 신규 가입자와 매출이 크게 늘어날 것이란 계산이다. 게임머니는 차량의 최고 속도, 가속력, 핸들링, 안정성 등을 업그레이드시킬 수 있기 때문에 경쟁이 붙을수록 판매가 증가한다.
박 대표는 1억 다운로드 때까지 계획을 세웠다. 일단 2,000만 때는 실제 미니카를 위탁 생산해 오프라인 레이싱을 하고, 1억이 넘으면 애니메이션 영화를 만들 생각이다. 궁극적 목표는 PC온라인 게임, XBOX·플레이스테이션 등 콘솔게임 등 탄탄한 라인업을 갖추는 것이다.
그는 "여러가지 게임을 해야만 성공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리볼트 브랜드 하나로 다양한 게임을 만들어 전 세계로 나가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