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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증시 '나홀로 뒷걸음' 벗어나나

코스피 이달 들어 처음으로 이틀째 올라<br>외국인 매도세 진정되며 글로벌 회복세 동참<br>화학·철강 등 소외 업종 중심 상승 예상


올 들어 전세계 주요 증시 가운데 나 홀로 뒷걸음질치던 국내 증시가 ‘코리아 디스카운트’에서 벗어날 수 있을까. 전문가들은 외국인의 매도세가 점차 진정되면서 미국ㆍ유럽ㆍ아시아 등 글로벌 증시의 회복세에 동참할 것으로 보며 화학ㆍ철강ㆍ조선ㆍ기계 등 그동안 소외된 업종을 주목해야 된다고 조언했다.

3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8.47포인트(0.43%) 오른 1,964.43포인트에 장을 마쳤다. 이달 들어 처음으로 이틀 연속 상승세를 나타냈다.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957억원을 순매도했지만 기관이 1,663억원어치를 순매수하며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외국인은 이틀 연속 1,000억원 미만으로 순매도하는 등 매도 강도가 현저히 줄어든 상황이다.

업종별로는 전기가스업(-4.01%)이 크게 하락했지만 전기ㆍ전자(1.74%), 기계(1.38%) 등이 회복세를 보였다. 삼성전자(2.2%), SK하이닉스(0.62%), 포스코(0.7%), 현대중공업(0.69%) 등이 상승세를 나타냈다.

전문가들은 이달 내내 움츠러들던 국내 증시가 다음달부터 완만한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일본 엔화의 약세가 진정되면서 삼성전자ㆍ현대차 등 수출 업종에 대한 매도가 누그러질 것이라는 분석이다. 김지형 한양증권 연구원은 “미국 달러화에 대한 일본 엔화의 환율은 지난해 11월 이후 12% 상승했다”며 “엔ㆍ달러 환율이 단기간 급등한 부담감이 작용하는 데다 일본정부와 일본은행(BOJ)의 유동성 강화정책 발표 효과도 점차 약해져 진정세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외국인의 매도 강도도 약해질 것으로 보인다. 세계최대의 상장지수펀드(ETF) 운용사인 뱅가드의 매도는 이어지겠지만 프로그램 매도가 진정될 것으로 관측된다. 프로그램 차익거래는 지난 8일부터 1조5,000억원 이상을 순매도했다. 이에 따라 지난해 연말 배당을 노리고 유입된 외국인의 프로그램 물량이 대다수 청산된 상황으로 평가된다. 또 삼성전자ㆍ현대차 등 수출업종을 내다팔던 외국인의 현물 매도세도 점차 진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오승훈 대신증권 연구원은 “외국인의 프로그램 차익거래 물량이 거의 청산된 데다 삼성전자 등 주도주에 대한 비관적 전망도 약해질 것”이라며 “미국 애플과 삼성전자의 주가가 비교적 동조화된 흐름을 보이는데 현재 저평가 매력이 높아져 애플과 삼성전자가 동반 상승세를 나타낼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다음달에는 화학ㆍ철강ㆍ조선ㆍ기계 등 그 동안 소외 받았던 업종의 상승세가 예상된다. 마주옥 키움증권 연구원은 “이달 들어 통신서비스ㆍ유틸리티 등 주요 내수업종의 상승세가 커져 밸류에이션이 부담스럽다”며 “최근 철강ㆍ비철화학ㆍ목재 등 소재 가격이 반등하는 등 글로벌 경기가 바닥권을 벗어나는 시그널이 나타나고 있어 소재ㆍ산업재 업종을 주목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또 새 정부 출범과 관련 건설ㆍ미디어 등 정책 수혜업종도 상승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평가된다. 오승훈 연구원은 “다음달 중순께 박근혜 정부의 정책비전과 과제가 선정될 것”이라며 “주택시장 활성화 대책과 미디어 산업규제 완화 등 이미 제시한 공약의 주요 정책이 발표될 것으로 보여 건설ㆍ미디어 업종의 강세가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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