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통합당의 한 관계자는 이날 "두 분이 2월 중순에 조건 없이 동반 입당하기로 당과 공감대를 모았다"며 "당은 이분들을 상임고문 등으로 예우해 모실 방침"이라고 말했다.
박 시장과 김 지사는 각각 오는 2월8~10일(일본), 2월3~9일(일본ㆍ중국)에 해외출장이 있어 입당시기가 2월 중순으로 잡혔다. 두 사람은 지난 29일 안희정 충남지사, 최문순 강원지사와 함께 50분간 '트윗 토크'를 하며 "이명박 정부의 국가균형발전 정책이 후퇴했다"고 비판하는 등 정책적인 공감대를 넓혀가고 있다.
4ㆍ11 총선을 앞두고 두 단체장이 민주통합당에 동반 입당하게 되면 민주당 등 야권의 지지율 상승으로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민주당 예비 후보 중 43명이 박 시장의 서울시장 선대본부 직함을 사용하는 등 '박원순 마케팅'을 펴고 있고 경남 지역에 출마하는 야권 후보들도 김 지사의 입당을 계기로 후보 단일화와 '김두관 마케팅'에 본격적으로 나설 계획이다.
두 사람의 입당은 야권의 대선구도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특히 김 지사는 야권의 전략지역인 부산ㆍ경남(PK)을 기반으로 대선 경선에 뛰어드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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