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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남준을 기리며…" 29일 백남준아트센터서 6주기 행사

삼성전자, CRT모니터 170대 기증


한국이 낳은 세계적인 미디어 아티스트 백남준 6주기 추모행사가 다채롭게 열린다 .

경기도 용인의 백남준아트센터는 오는 29일 기일을 맞아 6주기 추모식을 미술관 내 메모라빌리아홀에서 진행한다. 특히 이번 추모식에서는 삼성SDI와 삼성전자 베트남 법인의 브라운관 텔레비전 기증식이 함께 열린다. 텔레비전모니터를 이용한 비디오작품은 백남준의 대표작이나, 현재 국내에서는 브라운관 모니터 생산이 중단됐으며 해외에서만 생산ㆍ판매가 이뤄지는 실정이다. 때문에 백남준 작품의 보존ㆍ보수에 적잖은 어려움이 있었다. 이에 삼성SDI와 삼성전자는 작품에 사용되는 CRT 모니터 14인치 50대, 21인치 60대, 29인치 60대 등 총 170대를 백남준아트센터에 기증하기로 했다. 이번에 기증될 브라운관은 삼성 SDI의 말레이시아 세렌방, 중국 심천 공장 두 곳에서 제작돼 삼성전자 베트남 법인에서 텔레비전 케이스를 제작, 조립하는 과정을 거쳐 국내에 수입됐다. 삼성전자는 이미 1984년부터 'TV 깔때기'를 비롯해 국립현대미술관의 소장작 '다다익선' 등 백남준의 작품 제작에 모니터를 지원해 왔다. 지난 2008년과 2011년에는 두 차례에 걸쳐 백남준아트센터에 장비를 협찬하기도 했다. 이번 기증을 계기로 미술관은 백남준 작품의 보수에 필요한 재료를 안정적으로 확보하게 됐다.

한편 이날 추모식에서는 백남준이 중학생 시절에 작곡한 '조가(吊歌)', '먼후일', '산국화(山菊花)', '향수(鄕愁)' 등이 연주된다. 어린시절부터 음악에 재능을 보였으며 훗날 미술 활동에서도 피아노, 바이올린 등을 이용한 퍼포먼스를 펼쳤던 백남준은 한국에서 이건우에게 작곡을 사사해 1947~48년에 이 곡들을 완성했다. 악보는 1994년에 백남준이 기억을 되살려 일부분을 복원한 것으로, 연주는 경기도박물관 상주단체인 두들쟁이 타래가 맡는다. 이들은 고인을 기리며 그의 유목민(nomad)적인 삶을 표현하는 뜻에서 '어느 맑은 날'과 '생각하는 유목민'도 연주할 예정이다. 일반 관람객도 참여할 수 있다. (031)201-8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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