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데이비드 데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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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재혁 회원(제주 미치과 원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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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은종 회원(동남실크 대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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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경제 골프매거진] '세계 100대 코스'이자 국내 넘버원 클럽인 나인브릿지의 설계자는 미국 골프플랜사의 수석 디자이너 데이비드 데일이다. CJ측의 의뢰를 받고 나인브릿지의 부지를 처음 접했을 때부터 그는 세계적인 코스의 가능성을 확신했다. "뒤로 한라산이 조망되고 숲에서는 노루가 뛰어다녔습니다. 고도가 높은 곳이라고 믿기 어렵게 부드럽고 편안한 부지였지요."
데이비드는 산악형 골프장은 홀이 협소할 수밖에 없는데 나인브릿지의 경우 32만평의 분지 형태로, 360도 자연에 둘러싸인 천혜의 입지라고 평가했다. 그는 부지의 전체적인 산세와 기후 조건에서 스코틀랜드 고지대와 계곡의 분위기를 읽어내고, 스코틀랜드 스타일을 컨셉트로 한 코스 디자인을 추구했다. 이재현 회장은 설계 과정에서 홀 디자인에 대한 아이디어를 제안하는 등 설계작업에 적극적으로 참여했다.
"코스 설계는 원래의 자연지형에 숨어있는 코스를 조각하는 작업과도 같은데, 나인브릿지는원래 코스가 있었던 것처럼 주변 환경과 잘 어우러졌습니다. 명문코스 조성에 절대적인 천혜의 자연조건과 사업주의 의지, 설계가의 3박자가 맞아 떨어진 것이지요."
세계 100대 코스를 탄생시킨 그가 생각하는 베스트 코스의 조건은 "라운드를 마친 후 1번홀부터 18번홀까지 모두 다 기억할 수 있는 코스"다. 그가 자신이 설계한 코스에서 꼽는 최고의 홀은 좌도그렉홀로 티샷을 다양하게 구사할 수 있는 크리크 4번홀. 완만한 오르막홀로 그린 뒤편이 트여있어 하늘에 떠있는 듯한 크리크 8번홀과 2단 페어웨이 공략에 따라 극적인 반전을 기대할 수 있는 하이랜드 9번홀도 최고로 꼽았다.
● 회원이 보는 나인브릿지
나인브릿지라는 특별한 세상
5년 전, 나인브릿지 회원이었던 선배와 함께 처음 라운드할 때부터 나인브릿지에서는 특별한 분위기가 느껴졌다. 최상의 코스와 시설, 친근하면서도 품격 있는 서비스, 회원가입을 위한 사전미팅에서 만난 김운용 대표의 남다른 경영마인드는 나를 주저 없이 이곳의 회원으로 가입하게 했다.
회원이 되고 오래지 않아 18번홀에서 기록한 생애 첫 이글처럼 나인브릿지 회원이 된 것은 더 없는 행운이었다. 완성도 높은 코스는 물론 회원들의 방문기록과 타수까지 꼼꼼하게 관리해주는 배려, 회원간의 원만한 교류를 통해 진정한 클럽문화를 추구하는 모습에서 방문할 때마다 클럽의 진정한 가치를 확인할 수 있었다. 그런 나인브릿지가 2005년 세계 100대 코스에 선정되었을 때는 회원으로서 말로 표현할 수 없는 자부심을 느꼈다.
세계적인 코스들과의 제휴, 세계 100대 클럽 회원들과의 우정을 다른 어떤 곳에서 누릴 수 있을까. 나인브릿지의 회원이 된다는 것. 그것은 골퍼로 살면서 감히 누리고 경험할 수 없는 것들이 이루어지는 세상을 만나는 것과 같다. 김재혁 회원(제주 미치과 원장)
가혹한 테스트 무대
국내에서 처음으로 페어웨이가 벤트그라스로 식재된 곳이 있다는 소문에 방문해보니 코스관리와 그린 상태가 너무나 완벽했던 것이 나인브릿지에 대한 첫인상이었다. 매너나 골프실력을 인정받아야만 회원이 될 수 있는 나인브릿지는 코스 난이도 역시 만만치 않았다.
여러 차례 라운드하는 동안 1번홀에서 18번홀까지 한 번씩 더블파를 기록해봤을 정도다. 코스가 잘 관리되고 난이도가 높기 때문에 벙커샷이나 사소한 뒤땅, 토핑은 치명적인 결과로 이어진다. 코스 난이도로만 비교해보면 나인브릿지보다 가혹한 곳도 없을 것이다.
골퍼들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 꿈꾸는 클럽챔피언의 꿈을 나인브릿지에서 이루었다는 것은 그래서 더 의미가 있다. 가장 가혹한 테스트 무대에서 최고에 올랐으니 골프인생에서 가장 큰 영광이 아닐까 한다. 나인브릿지의 챔피언 자격으로 참가한 월드클럽챔피언십 역시 많은 것을 배우는 기회가 됐다. 투어대회의 갤러리가 아니라 함께 라운드하며 직접 보고 느낄 수 있었던 세계 100대 코스의 아마추어 선수들은 골프와, 더 나아가 문화에 대해 내가 경험할 수 있는 최상급을 선사해줬다. 김은종 회원(동남실크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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