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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율경쟁금리제 덕분에 … 경기 중기 자금 숨통

2%대 저금리 대출 가능하고 이자지원으로 부담 확 줄여 융자 신청 작년보다 3배 늘어

경기도 안산시에서 IT업종을 운영하고 있는 여성기업인 김모 사장은 회사 운영자금 마련을 위해 시중은행에서 3억원을 대출했다. 지난해 5월만 해도 금리가 6.7%에 달해 상당한 부담이었지만, 이번에는 2.82%에 돈을 빌려쓰게 됐다. 시중은행간 자율경쟁금리제도가 도입된 이후 금리가 3.92%로 낮아진 데다, 경기도가 중소기업육성을 지원하기 위해 1.8%포인트의 이자보전을 해주면서 김 사장이 실제 부담하는 이자는 연간 2.12%로 떨어진 것이다. 김 사장은 3년간 이자로 나갈 돈을 절약한 것만 2,900만 원이다. 급한 운영자금도 마련하고, 수천만원의 이자도 아낄 수 있어 가뜩이나 어려운 기업운영에 한숨돌리게 됐다.

경기도가 올해부터 시행한 중소기업육성자금 자율경쟁금리제도로 김 사장처럼 지역 중소기업인들의 자금운영에 숨통이 트이고 있다.

26일 경기도에 따르면 지난 1일부터 20일까지 중소기업이 융자 신청한 금액은 701억 원으로 이는 지난해 1월 말 기준 455억 원보다 246억 원이 더 많다. 인건비 등 자금 수요가 많은 설 기간을 고려하면 이달 말까지 자금 신청액은 지난해보다 3배 늘어나 1,300억 원을 기록할 전망이다. 자금 수요가 급증한 것은 자율경쟁금리제도 도입을 통해 낮은 금리로 대출이 이뤄지고 있기 때문이다.

경기도의 긴급경영안정자금 금리는 2~3%대이다. 이에 반해 중소기업청이 운용 하는 자금 금리는 긴급경영안정자금 4.19%, 창업지원과 사업전환자금 등은 3%대, 서울시 운용자금은 1억 원 초과 시 기업부담금리가 3~4%대인 것에 비해 1~2%포인트 낮다. 경기도는 지난해까지 운영하던 농협과의 협약금리제도를 폐지하고, 올해부터 11개 시중은행이 참여하는 은행별 경쟁금리제를 도입했다. 시중은행은 신용이 낮은 기업에게도 대출할 수 있는 최고금리를 고시하면 기업이 금리를 비교해서 대출은행을 결정할 수 있도록 하여 금리가 낮아진 것이다. 이 금리는 매월 한 번씩 변경한다. 실제로 대출할 때 적용한 금리도 공개한다.

기업은 여러 은행의 금리를 비교해 대출은행을 결정할 수 있으며 거래 은행에게 다른 은행의 낮은 금리수준으로 인하해 달라고 요구할 수 있어 이자를 더 낮출 수도 있다. 제도 개선 후 올해 대출금리는 지난해보다 큰 폭으로 떨어졌다. 지난해 3~5%대이던 이자는 올해 2~3%대로 지난해보다 1~2%포인트가 낮아졌다.



경기도는 기업의 이자 부담을 낮춰주기 위해 이자지원도 하고 있다. 이자 지원금리는 2억 원이하 2.0%, 10억 원 이하 1.5%, 10억 원 초과 1.0%를 지원하고, 여성기업이나 일하기 좋은 기업, 신기술기업 등에는 0.3~0.5%포인트를 추가 지원한다. 낮아진 대출금리에 이자지원까지 받으면 기업은 2~3%대의 금리로 부담없이 운영자금을 빌려 쓸 수 있다.

경기도는 융자절차도 간소화할 방침이다. 경기도는 '자금상담→서류제출→서류심사→지원결정→은행통보' 등 신청절차 전 과정이 시스템으로 연결해 처리할 수 있도록 이달 말까지 전산을 새로 구축할 방침이다. 경기도 관계자는 "2월부터는 중소기업육성자금 홈페이지에서 온라인으로 서류접수가 가능하고, 신용보증재단과 은행을 여러 차례 방문해 야 하는 번거로움이 사라진다"고 설명했다.

경기도는 올해 중소기업육성자금으로 1조 원을 융자 지원한다. 설 대목 자금이 필요한 중소기업 및 소상공인은 경기신용보증재단 19개 지점에 자금지원을 신청할 수 있다. 경기도 중소기업육성자금 홈페이지(g-money.gg.go.kr)에서 은행별 최고금리를 확인하고 각종 서식도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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