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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스쿨 첫 관문 '리트' 정복 전략

논리·수학 등 다양한 학문 이해력 길러야<br>●언어이해<br>다양한 제시문 다뤄보고 기출문제로 출제 유형 파악<br>●추리논증<br>논리적 사고능력 기르고 전문용어·수리 계산법 정리<br>●논술<br>작성한 글 첨삭 지도 받아 문제점 고쳐 써보기 필요

로스쿨 학생들이 지난해 실시된 제1회 변호사시험에서 문제를 풀고 있다. 전문가들은 로스쿨 입학을 위한 리트 시험을 잘 치르기 위해서는 논리학^수학^인문학^사회과학 등 다양한 학문에 대한 깊은 이해와 통찰력을 길러야 한다고 조언한다. /서울경제DB


대기업에 근무 중인 김모(30)씨는 최근 직장 동료 모르게 법학적성시험(LEETㆍ리트)을 준비하고 있다. 법학전문대학원(로스쿨)에 진학하기 위해서다. 아무리 변호사 업계 양극화가 심각하다 해도 김씨에게 변호사는 선망의 직업이다.

사법고시를 3년째 도전하고 있는 최모(28)씨도 법학적성시험을 고려하고 있다. 올해 사법시험에서 낙방하면 로스쿨 쪽으로 방향을 틀 생각이기 때문이다. 그는 고시촌에서 시험공부에 파묻혀 세월만 보내다가 결국 아무것도 얻지 못한 선배들의 전철을 밟지 않겠다는 각오다.

4일 학원가에 따르면 최근 들어 리트 시험에 응시하기 위해 학원 문을 두드리는 직장인과 대학 재학생, 졸업생들이 늘고 있다. 지난해 7,628명이 응시해 다소 주춤했지만 올해는 응시인원이 대폭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자격시험이 다소 완화되는 추세이기 때문이다. 전국 25개 대학의 로스쿨 정원은 2,000명이며 로스쿨에 입학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리트 시험을 치러야 한다.

리트는 ▦언어이해 ▦추리논증 ▦논술의 3개 영역으로 구성돼 있다. 언어이해는 80분 동안 35문항을 풀어야 하고 추리논증은 같은 수의 문항을 110분 내에 풀어야 한다. 두 영역 모두 5지 선다형이다. 논술은 2개 문항에 120분이 주어진다.

리트 과정 전문가에 따르면 전체적인 언어이해 영역 지문은 다양한 학문적 소재를 활용하기 때문에 여러 분야 글을 두루 이해할 수 있는 능력을 길러야 한다. 다만 리트는 일정한 원리와 규칙에 따라 문제가 출제되므로 기출문제와 문제집 등을 통해 문장ㆍ단락ㆍ지문 구성의 원리와 규칙을 구조적으로 파악해두면 좋다. 지문의 구조를 정확히 파악하면 출제 의도에 맞는 답을 찾아내는 것이 수월해진다. 문제풀이 속도보다는 문제 내용을 정확히 파악하는 훈련을 하는 것도 좋다. 상대적으로 쉬운 수능 언어 영역 문제들을 분석하면서 언어 시험의 기본기와 원칙들을 숙지해야 한다. 기출문제를 풀면서는 정답과 오답을 논증하는 방법을 익혀가며 출제자의 눈으로 일반법칙을 적용하는 습관을 가지는 것이 좋다. 시험에 임박해서는 모의고사를 통해 제한된 시간과 낯선 내용이 주는 압박감을 극복하는 훈련을 반복해야 한다.

언어이해 영역의 경우 지난해까지 나왔던 어휘ㆍ어법 등 국어능력을 검사하는 문항은 올해 출제되지 않는다. 대신 독해 문항이 나온다. 인문ㆍ사회ㆍ과학기술ㆍ규범학(법학 포함)ㆍ문학예술의 다양한 주제를 다루는 제시문이 나올 것으로 보인다. 이원준 메가로스쿨 언어이해 전임강사는 "종합적 독해 능력과 사고력을 측정하기 위한 것인데 상대적으로 난이도가 낮았던 어휘ㆍ어법의 세 문항이 독해 문제로 대체됨에 따라 문제풀이 시간은 부족하고 난이도는 높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규범학 지문이 추가되는 것도 주의해야 한다. 문제 용어가 생소하면서 문장 구성이 복잡하기 때문에 철저한 대비가 필요하다. 규범학 지문에 대비하기 위해서는 유사한 지문을 많이 접해 독해하는 연습을 충분히 해야 한다.

추리논증 영역은 일상적 내용과 논리학ㆍ수학ㆍ인문학ㆍ사회과학ㆍ과학기술의 학문적 소재를 활용해 추리와 논증 능력을 측정하는 시험이다. 수험생들은 폭넓은 독서와 문제 해결 경험을 바탕으로 시험 문제를 풀이하는 방법에 익숙해져야 한다. 매일 논리 문제를 1~2개씩 꾸준히 풀어 논리적 사고를 길러야 한다. 논리 문제는 도서관이나 서점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논리학 관련 서적 중 문제 양이 많아 보이는 책을 정하면 도움이 된다.

지문 양이 많기 때문에 빠르게 읽고 정확하게 문제를 푸는 것이 중요하다. 다양한 분야의 학문적 소재를 활용하기 때문에 자신에게 익숙하지 않은 소재와 관련한 지문이 출제될 경우 상대적으로 문제 풀이에 오랜 시간을 소모할 수 있다. 자신에게 취약한 분야를 파악하고 보다 많은 연습을 해야 하는 이유다. 조성우 메가로스쿨 추리논증 전임강사는 "본인에게 가장 잘 맞는 추리논증 관련 문제집을 정해 최대한 다양한 지문을 접해야 한다"며 "취약한 부분은 확실히 이해할 때까지 반복해 읽으면서 전문 용어와 수리 계산법 등을 정리해둘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논술 영역에서 고득점을 받으려면 기출문제를 분석해 유형과 특성을 파악해야 한다. 논술에 필요한 '논제와 제시문 분석법' '개요짜기' '서ㆍ본ㆍ결론 구성법' 등의 기본적 접근법은 시험 준비 과정에서 필수다. 이 접근법을 숙지하지 않으면 논점이 이탈하거나 글의 형식이 부적합하게 전개될 공산이 크다. 시험에 임박해서는 모의고사 문제를 풀면서 시간 안배와 같은 실전연습을 해야 한다. 논술 학습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자신이 작성한 글에 대한 첨삭을 받아 문제점을 숙지하고 고쳐 쓰는 과정을 반복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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