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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원전 정보보안 실태조사

"한빛 ID유출 구조적 문제 가능성"

정부가 전남 영광의 한빛 원전에서 발생한 원전 아이디(ID)·비밀번호 유출 사건을 계기로 모든 원전의 정보보안 행태에 대해 실태조사를 벌이기로 했다. 한빛 원전에서 발생한 전산망 보안 문제가 다른 원전에서도 발생할 수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지난주 한빛 원전 보안 유출 사태 이후 윤상직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원전 보안 유출 사건을 심각하게 받아들인다"며 한국수력원자력에 대한 전반적이고 면밀한 조사를 예고했다.

산업부는 한빛 원전본부에 대한 보안 실태조사가 마무리되면 부산 기장군 고리 원전과 경북 경주의 월성 원전, 경북 울진의 한울 원전 등 3개 원전본부에 대한 보안 조사에 들어갈 것으로 28일 알려졌다. 한수원도 산업부의 실태 조사에 맞춰 기초조사를 벌일 수 있도록 인원 편성 등 준비 작업을 마친 것으로 전해졌다.

한빛 원전에서는 최근 방사선 관리 용역업체 직원이 한수원 직원이 알려준 아이디와 비밀번호로 원전 내부전산망에 접속한 정황이 포착됐다. 산업부는 현재 실태조사단을 현장에 파견한 상태다.



산업부는 한빛 원전과 같은 보안 문제가 다른 원전에도 일어날 수 있는 구조적인 문제로 파악하고 보안 실태조사의 범위를 확대할 계획이다. 원전에는 용역업체 직원과 한수원 직원이 같은 공간에서 일하며 원전 관련 보안을 공유했을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산업부 관계자는 "한빛 원전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정보보안 관리 문제의 속성을 파악해볼 것"이라며 "조사 결과에서 일정한 패턴이 나오면 다른 원전에 적용할 조사 방법과 수위를 정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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