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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한조 유닉스전자 사장 "아시아 시장 집중공략… 올 해외매출 100억 달성"

미니헤어스타일러 '테이크아웃'… 대만 이어 中·동남아 국가 진출

시장 다변화로 매출 끌어올릴 것


"미니 헤어 스타일러 시리즈 '테이크아웃(take out)'을 앞세워 중국·동남아 시장 공략을 강화해 올해 해외매출액을 지난해보다 70% 늘어난 100억원까지 끌어올릴 것입니다."

이한조(사진) 유닉스전자 사장은 3일 서울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지난해 9월 대만 최대 드럭스토어 체인인 왓슨스를 통해 '테이크아웃'을 판매하면서 대만 시장에 진출했고 중국 유통업체와도 계약을 맺어 이달부터 본격적으로 중국에서도 매출이 발생한다"며 "올해 안에 동남아 국가에도 진출해 시장을 다변화하고 해외 매출을 끌어 올릴 것"이라고 밝혔다.

유닉스전자는 지난 1978년 설립 이후 헤어 드라이어와 고데기, 헤어롤 등을 생산해 온 업체로 국내 이·미용기기 시장 점유율이 60%가 넘는다. 2013년에 10대~20대 여성 소비자의 니즈를 반영해 초소형 드라이어와 고데기 등으로 구성된 미니 헤어 스타일러 '테이크 아웃'을 출시했는데 국내 반응이 좋아 해외로 거래처를 확대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휴대가 간편하고 언제든지 스타일링을 연출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어 중화권과 동남아 젊은 여성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을 것으로 회사 측은 보고 있다.

이 사장은 "수출을 감안해 제조비용도 상대적으로 낮췄고 모든 나라의 젊은 층에게도 어필할 수 있도록 디자인했다"며 "올해 안으로 라인업도 새롭게 확장해 테이크아웃 시리즈가 유닉스전자 해외 시장 공략의 또 다른 중심축이 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주력제품인 헤어 드라이어와 고데기 수출도 강화할 계획이다. 유닉스전자는 현재 일본 샤프전자에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방식으로 일반 소비자용 드라이어와 고데기, 전문가용 드라이어를 납품하고 있으며 미국과 호주, 칠레, 스페인 등 35개가 넘는 국가에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그는 "유닉스전자는 20여명으로 구성된 연구·개발(R&D) 인력들을 중심으로 매년 두피와 모발 보호 기능을 강화한 드라이어와 고데기를 개발해 해외 시장에서 인정을 받아왔다"며 "조만간 발열판을 재해석해 머리결을 최대한 보호하는 고데기를 출시해 해외 판매망을 넓힐 것"이라고 말했다.

이 사장은 39회 사법고시에 합격해 검사로 근무하다 유닉스전자의 사장직에 오른 독특한 이력의 소유자다. 2004년부터 유닉스전자의 고문변호사를 맡다가 유닉스전자의 창업주인 이충구 회장의 권유로 미국 조지타운대학교 경영전문대학원(MBA)에 입학해 석사학위를 취득했다. 이후 2008년 유닉스전자에 입사했고 부사장직을 거쳐 2013년 4월 사장직에 올랐다. 드라이어기나 고데기 등의 원리를 익히기 위해 2012년 9월부터 매일 퇴근 후 4시간씩 학원에서 미용기술을 배웠고 2013년 3월 세 번째 도전 끝에 미용사 자격증을 획득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그는 "미용 산업을 조금이나마 이해하기 위해 미용사 자격증을 딴 것"이라며 "앞으로 종일 서서 일하는 미용사들이 보다 편리하게 쓸 수 있는 제품과 일반 소비자들의 머리 건강을 업그레이드하는 제품들을 지속적으로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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