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쑥날쑥한 채소 가격. 가격이 불안정하다 보니 재배농가나 소비자 모두 불안하다. 이에 농식품신유통연구원은 채소류수급유통고도화사업단을 설립했다. 배추와 무 등 가격변동이 큰 채소류에 정보통신기술(ICT)을 접목한 수급예측정보 시스템을 개발해 수급안정을 모색하기 위해서다.
사업단은 단순 연구개발(R&D)이 아니라 실제 정책과 연계된 토털 솔루션을 제공하는 것이 목표다. 생산과 유통·가공·소비 분야에 종합적으로 접근해 수급안정정책 개선사항을 발굴, 산지 생산유통정보 시스템과 빅데이터 기반 수급예측 시스템 등을 구축해 선진국 수준의 가격안정을 꾀한다. 해외에서는 이미 농업 분야의 빅데이터 도입이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하지만 우리는 아직 초기 단계에 머물러 있다. 사업단은 국내 최초로 빅데이터 등 첨단 ICT를 융합한 농산물 수급안정 시스템 개발을 하고 있다. 생산 측면에서는 기상·병해충 정보, 유통 측면에서는 저장량·물동량 정보, 소비 측면에서는 POS 데이터,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정보 등을 분석해 농산물의 수요공급 예측을 정교화할 계획이다. 또 생산유통정보 시스템을 구축해 수급 예측에 활용하고 산지 유통조직 유형별로 맞춤형 정보 시스템을 구축할 방침이다.
사후 대책 마련에도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배추는 공급 과잉 때는 60일인 저장기간을 90일로 연장하는 기술을 개발해 수급조절 기능을 고도화할 예정이다.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도출된 수급상황 정보를 실시간으로 정책에 반영한다면 수급안정대책 효과도 얻고 농업의 미래성장산업화도 촉진할 것으로 전망된다.
김동환 단장은 "농산물 수급안정화로 농가소득과 소비자 후생을 증진할 수 있다"며 "채소류뿐 아니라 곡물·축산 등에도 시스템을 확대적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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