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경기확장 국면… 완전 회복엔 최소 3년'

미국의 경제학자들은 경기침체가 이미 끝났고 경기 확장 국면에 들어갔으나 완전한 경기회복에는 최소 3년이 걸릴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전미기업경제협회(NABE)가 12일(현지시간) 제51차 연차 총회에서 발표한 경기설문 조사 결과에 따르면 44명의 이코노미스트 가운데 80%는 경기 회복이 시작된 것으로 판단했다. 이에 따라 올 하반기 성장률은 2.9%, 내년에는 3%에 이를 것으로 전망됐다. 그러나 이번 경기 회복 속도는 과거의 경기침체에 비해 더뎌 2007년 12월부터 시작된 경기침체 이후 지금까지 사라진 일자리 720만개를 모두 회복하는 데는 최소 3년이 걸릴 것으로 전망됐다. 응답자의 54%는 2012년에 가서야 720만개의 일자리가 완전히 회복될 것으로 예상했고, 33%는 2013년까지 4년을 기다려야 한다고 답했다. 또 2013년 이후에야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한 응답자도 5%에 달했다. 반면 일자리가 2012년 이전에 회복될 것이라고 본 응답비율은 8%에 그쳤다. 이들은 현재 9.8%를 기록하고 있는 실업률은 내년 상반기에 10%대를 돌파한 뒤 2010년 말쯤 돼야 9.5% 수준으로 하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따라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는 제로 수준의 금리를 내년 봄까지는 인상하지 않을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