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스템설계 전문기업인 마이크로텍시스템의 '지모션'은 3차원(3D) 공간인식 방식을 적용한 프리젠터다. 이 회사가 내놓은 '지모션'은 3D 마우스 기능을 내장한 레이저 포인터로, 공간 제약 없이 허공에서 일반 마우스처럼 똑같이 사용할 수 있다. 3D 마우스 외에 가상 키보드, 소프트레이저, 클립아트, 스포트라이트, 펜, 형광펜 등의 다양한 기능까지 내장돼 있어 수업이나 강의, 세미나, 회사 프리젠테이션 등 대중을 상대로 하는 발표를 지루하지 않게 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제품이다. 가령 주변을 어둡게 하고 원하는 부분만 밝게 비추는 '스포트라이트' 기능이나 강조하고 싶은 부분에 그림을 집어넣을 수 있는 '클립아트' 기능 등은 집중력이 떨어지는 대중의 눈길을 끌어당기는 데 높은 효과를 발휘한다. 특정 부분을 집중적으로 강조함으로써 발표자의 의도를 정확하게 전달하고 발표내용이 사람들의 기억에 오랫동안 남아 있도록 하는 데 효과적인 차세대 프리젠터라는 것이 회사측 설명이다. 인체공학적 설계의 초슬림형 디자인도 눈길을 끈다. 두께 10㎜, 무게는 45g로 손안에 쏙 들어오고 휴대하기 간편하며 앞서 '벤처 디자인상'을 수상한 바도 있다. 특히 초소형임에도 불구하고 한 번 충전하면 22시간 동안 쓸 수 있다. 현재 회사측은 이 제품에 대한 관련 특허 2종의 등록을 마쳤으며 일본 수출도 진행 중이다. 일본 시장에서는 출시 한달 만에 이미 500여대가 팔리며 인기몰이에 나서고 있다. 마이크로텍시스템은 지난 2003년 DVD플레이어와 VTR의 복합체인 'DVD콤보'를 개발하는 등 한 발 앞선 오디오ㆍ비디오제품을 선보이며 해외시장에서도 주목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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