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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승부는 지금부터"

김대섭·박상현 가뿐하게 32강行<br>동부화재매치플레이 64강전

박상현

김대섭

'승부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 김대섭(28ㆍ삼화저축은행)이 시즌 최종전에서 순조롭게 출발하며 한국프로골프(KPGA) 대상을 차지하기 위한 막판 뒤집기에 나섰다. 29일 전북 군산CC(파72ㆍ7,303야드)에서 열린 동부화재 프로미배 군산CC 매치플레이챔피언십 첫날 64강전에서 김대섭은 전용찬(24)을 1홀 차로 누르고 32강에 올랐다. 현재 KPGA대상 포인트 1위 배상문(5270점)에 705점차로 뒤져 있는 김대섭이 이번 대회에서 우승(1,000점)하면 배상문을 제치고 극적으로 대상을 거머쥐게 된다. 김대섭은 이날 초반에 3홀 차까지 앞서나가다 중반 들어 밀리기 시작했다. 전용찬이 12번(파4), 14번(파3), 16번(파4)홀에서 잇따라 이기며 1홀 차까지 쫓아온 것. 하지만 남은 두 홀에서 전용찬이 파에 그치며 박빙의 승부는 김대섭의 1홀 차 승리로 끝이 났다. 김대섭은 지난해 이 대회에서 자신에게 패배를 안긴 석종율(41ㆍ캘러웨이)을 대신해 이동민과 32강에서 맞붙게 됐다. 석종율은 이날 이동민에게 16번홀까지 4홀 차로 뒤지며 무릎을 꿇었다. 2번 시드를 받은 '장타자' 김대현(21ㆍ하이트)은 김수환(25)을 1홀 차로 누르고 2회전에 올랐고 박상현(26ㆍ앙드레김골프)은 양현용에게 4홀을 남기고 5홀을 앞서며 일찌감치 승리를 확정지었다. 배상문ㆍ이승호와 함께 다승 공동선두(2승)인 박상현이 이번에 우승할 경우 단독으로 다승왕에 오르게 된다. 지난해 이 대회 준우승자인 강경남(26ㆍ삼화저축은행)은 이부영(45)에게 5홀 차로 무릎을 꿇어 이변의 희생양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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