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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르투갈도 아일랜드식 구제금융 가능성

獨·佛 "위기전염 우려…지원 받아라" 압박<br>포르투갈 국채발행 결과가 수용 여부 판가름



포르투갈이 유로존 회원국들에 의해 구제금융을 반(半)강제적으로 수용하는 이른바 '아일랜드식 해법'을 따를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이와 관련, 오는 12일 포르투갈의 올해 첫 국채발행 결과가 구제금융 수용 여부를 가늠할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인다. 독일 주간지 슈피겔은 9일(현지시간) 독일과 프랑스가 포르투갈 정부에 구제금융의 신청을 종용하고 있다고 다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슈피겔은 포르투갈에 상당액이 물려 있는 스페인과 벨기에 등으로 위기가 전이되지 않도록 포르투갈 정부에 긴급 조치를 압박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로이터통신도 유럽연합(EU)의 고위 관계자를 인용해 "독일과 프랑스가 유로존 입장을 반영해 포르투갈이 조만간 (구제금융을) 신청하라는 의사를 표시했다"며 "핀란드와 네덜란드도 비슷한 의견을 갖고 있다"고 전했다. 포르투갈과 독일 정부는 이러한 보도를 즉각 부인하고 나섰다. 특히 소크라테스 총리는 포르투갈이 지난해 재정적자 비율을 당초 목표치인 국내총생산(GDP) 대비 7.3%로 낮췄다며 시장의 신뢰를 얻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시장에서는 포르투갈도 아일랜드의 전철을 밟을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아일랜드 정부는 자체적인 해결 능력 및 의지를 강조했지만 위기 전염을 우려한 유로존 회원국들이 구제금융을 강력히 요구한 데 굴복, 결국 외부지원을 수용했다. 포르투갈의 10년물 국채 수익률이 지난 7일 사상 최고치인 7.104%를 기록하는 등 불안감은 최고조에 달하고 있다. 국가부도 위험을 반영하는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도 이날 520bp(1bp=0.01%)까지 치솟아 역대 최고치인 지난해 11월의 543bp에 다시 근접하고 있다. 가디언은 "많은 경제학자들은 이러한 수치들은 EU와 국제통화기금(IMF)의 도움을 요청해야 하는 상태로 본다"고 전했다. 이 때문에 포르투갈의 오는 12일 최대 12억5,000만유로 규모(3년 및 9년물) 국채 입찰에서 어떠한 결과가 나올 지에 비상한 관심이 쏠린다. 전문가들은 포르투갈이 이번 입찰에서 지금처럼 7% 대의 금리를 유지하거나 아예 국채발행에 실패한다면 외부지원이 한층 불가피해질 것으로 보고 있다. 포르투갈은 올해 상반기에만 230억유로 가량의 국채 원리금 만기가 예정되어 있다. 포르투갈 재무부는 이번 국채발행과 관련, 일부 국채는 미리 약속한 제 3자에게 직접 팔 계획이라고 밝혔다. 가디언은 "포르투갈 정부가 그 대상을 밝히지 않았지만 중국으로 알려졌다"고 전했다. 포르투갈의 위기 고조에 스페인도 덩달아 불안한 모습이다. 스페인의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7일 5.507%로 역대 최고치인 지난해 12월의 5.518%에 육박했다. 스페인도 13일 올해 첫 국채발행에 나설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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