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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本 대지진] "하와이·괌·사이판 신혼여행 가기 겁나네"

예비 신혼부부들 방사선 우려<br>여행사에 안전 여부 전화 쇄도<br>업계 "집단 취소 사태 없을 것"


일본 후쿠시마 원자력발전소 폭발에 따른 방사성물질 유출 공포가 커지면서 하와이∙괌∙사이판 등 태평양 쪽으로 여행을 계획했던 예비 신혼부부들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최근 들어 이들 지역이 방사능 영향권에서 안전한지를 묻는 전화가 여행사로 걸려오고 있고 인터넷상에도 태국이나 발리 등 다른 지역으로 신혼 여행지를 변경하는 것이 가능한가를 묻는 질문이 이어지고 있다. 17일 국내 대형 여행업계에 따르면 이번 일본 동북부 대지진 이후 하와이∙괌∙사이판 등 태평양 지역으로 신혼여행을 예약한 예비 신혼부부들 중에서 이들 지역으로 여행하는 것이 안전한지를 묻는 문의전화가 크게 증가했다. 실제 여행예약률도 전년과 비교할 때 5%가량 감소했다. 업계에서는 이번 지진의 여파로 전체적인 해외여행 심리가 위축된 결과로 보고 확대해석을 경계하고 있다. 하지만 일본 원전 폭발에 따른 방사성물질 유출 공포는 이미 신혼여행을 앞두고 있는 예비 신혼부부들에까지 번지고 있다. 모두투어의 한 관계자는 "아직까지 항공권 예약 취소와 같은 상황은 벌어지지 않고 있지만 이 지역으로 여행을 계획한 예비 신혼부부들을 중심으로 방사능 안전 여부를 묻는 문의전화가 계속 오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면서 "이런 현상이 심리적인 불안에 따른 일시적인 현상인지 아니면 앞으로 여행 취소와 같은 실제 행동으로 이어질지는 조금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인터넷 웨딩 카페에서는 3월 말부터 오는 4월까지 태평양 지역으로 신혼여행을 계획한 예비 신혼부부들을 중심으로 여행일정 변경을 고민하는 내용의 글들이 계속 이어지고 있다. 20일 괌으로 신혼여행을 갈 예정이라는 한 예비신부는 "일본 원전이 폭파돼 방사성물질이 유출됐다고 하던데 괌까지 영향이 미치지 않는지 걱정된다. 여행사에서는 괜찮다고 하지만 정말 가도 되는 건지 모르겠다"면서 "괌을 안 가면 태국 쪽으로 갈 계획인데 그곳은 괜찮냐"며 물었다. 4월2일 결혼을 앞두고 있는 직장인 이모(30)씨는 하와이로 신혼여행을 가려는 일정을 변경해야 할지 고민이다. 이씨는 "일본에서 거리도 멀고 별다른 영향은 없다고 하지만 신경이 쓰이지 않을 수 없다"며 "그런데 이제 와서 이미 지불한 비용을 모두 포기하고 새로운 곳을 알아보는 것도 쉽지 않아 고민"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여행업계는 이들 지역에는 현재 아무런 문제가 없다며 방사능 괴담에 현혹되지 말고 여행사를 믿고 따라주기를 당부했다. 하나투어의 한 관계자는 "현지에 지사가 있어 모든 상황을 수시로 업데이트하고 있다"면서 "돌발 상황이 발생하면 미리 여행 고객들에게 알리기 때문에 걱정할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모두투어 관계자도 "신혼여행은 보통 결혼을 100일 정도 앞둔 시점에서 예약을 많이 한다"면서 "평상시보다 예약이 줄어들었지만 일본 원전 사태가 안정되고 위축된 심리가 개선되면 이들 지역의 대량 여행 취소와 같은 사태는 벌어지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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