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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서울 집값 3.2% 상승"

건산硏, 토지는 전국 1% 안팎 오를듯

내년 서울 주택가격이 연간 3.2%의 상승률을 보이며 안정세를 되찾을 것으로 전망됐다. 토지시장은 거래위축이 심화돼 전국 1% 내외의 상승에 그칠 것으로 예상됐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은 7일 서울교육문화회관에서 ‘2007년 건설ㆍ부동산경기 전망 세미나’를 열고 이 같은 연구 결과를 내놓았다. 연구원은 내년 주택시장은 경제성장률 둔화와 정부의 강력한 부동산 안정대책, 주택대출 규제 등의 영향을 크게 받아 전국 1.5%의 완만한 상승률을 보일 것으로 예측했다. 저금리 기조 지속과 수도권 공급물량 부족, 대통령 선거 등의 집값불안 요인이 있지만 대세 상승을 이끌기에는 역부족이라는 분석이다. 이에 따라 수도권 집값은 물가상승률 수준으로 오르고 지방은 하락해 전국적으로 1.5% 상승에 그칠 것으로 연구원은 내다봤다. 연구원은 특히 물가상승률로 보정한 실질 가격수준을 비교해볼 때 서울 아파트 값은 지난 90년대 초 가격 급등기와 비슷한 수준으로, 2004년의 가격 조정기가 짧았던 점을 감안하면 향후 가격상승 여력은 제한적이라고 설명했다. 서울 지역 주택가격은 2004년 1.4% 떨어졌지만 2005년에는 6.3%, 2006년에는 10.9% 올랐다. 토지시장은 지난해 ‘8ㆍ31 대책’의 강력한 수요 규제로 혁신ㆍ기업도시 등의 일부를 제외하면 거래부진을 면치 못할 것으로 예상됐다. 전국 지가변동률은 2004년 3.86%, 2005년 5.0%, 2006년 4.7%였으나 내년에는 1.0% 안팎에 머물 것이라는 전망이다. 한편 연구원은 내년 건설수주가 공공ㆍ민간ㆍ주택ㆍ비주택 부문에서 모두 줄어들어 지난해보다 4.0% 감소한 총 95조7,000억원에 그칠 것으로 분석했다. 공공 부문은 신규 철도사업의 민자사업 전환으로 1.6% 감소하고 민간 부문은 재개발 물량 등의 격감으로 5.2% 줄어들 것으로 관측됐다. 주택 부문 역시 재건축ㆍ재개발 시공사를 조합설립 이후에만 선정할 수 있도록 한 규제의 영향을 받아 수주액이 7.4% 감소할 전망이다. 연구원의 한 관계자는 “건설투자의 저성장 기조가 4년째 지속돼 내수경기 회복의 걸림돌이 될 것으로 보인다”며 “사회기반시설(SOC) 투자확대와 지방 주택경기 침체 보완, 건설산업의 양극화 해소 등이 시급한 과제”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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