억만장자 청년 마크 저커버그의 이야기가 골든글로브 4관왕을 차지했다. 16일(현지시간) 미국 LA 비벌리힐튼호텔에서 열린 제68회 골든글로브상 시상식에서 소셜 네트워크 사이트 '페이스북'의 창립 과정을 다룬 영화 '소셜 네트워크'가 작품상ㆍ감독상ㆍ각본상ㆍ음악상 등 주요 4개 부문을 휩쓸었다. 할리우드 외신기자협회(HFPA)가 주최하는 골든글로브 시상식은 오스카상의 향방을 살펴볼 수 있기에 '아카데미의 전초전'으로 불린다. 소셜 네트워크가 주요 부문 4관왕을 차지함으로써 오는 2월27일에 열릴 아카데미 시상식에서도 위력을 발휘할 것으로 예상된다. '소셜 네트워크'는 '세븐', '벤저민 버튼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 등을 연출한 데이비드 핀처 감독의 작품으로 페이스북 창립을 둘러싼 이야기를 속도감 있게 펼쳤다.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은 저커버그를 2010년 '올해의 인물'로 선정하기도 했다. 7개 부문 후보에 올라 기대를 모았던 톰 후퍼 감독의 '킹스 스피치'는 콜린 퍼스가 드라마 부문 남우주연상을 수상하는 데 그쳤다. 드라마 부문 여우주연상은 '블랙 스완'에서 강박증으로 스스로를 파괴시키는 발레리나를 맡은 나탈리 포트먼에게 돌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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