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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업이익 1조 클럽] 글로벌 침체에도 위풍당당 든든한 경제 버팀목

IMF후 끊임없는 자기혁신으로<br>지난해엔 4개사 신규가입 19개로<br>매출총액 560兆나라예산 두배 넘고<br>영업익 40兆상장사 전체의 절반이상 차지

불황의 어둠 속에서 그들의 가치는 더욱 빛을 발했다. 지난해 미국발 금융위기로 촉발된 세계 경제침체는 국내 기업들의 실적에도 타격을 주었지만, 이런 상황에서도 영업이익 1조원을 달성한 기업은 전년보다 4개나 늘어난 19개에 달했다. 포스코, 삼성전자, 신한금융지주, KB금융지주, 현대중공업, LG전자, SK텔레콤, SK에너지, 현대자동차, LG디스플레이, LG화학, S-OIL, 현대제철, 현대모비스, 외환은행, 우리금융지주, KT, 기업은행, 대우조선해양(영업이익순) 등이 바로 ‘영업이익 1조 클럽’의 주인공들. 이들 19개 기업의 매출액을 합하면 무려 560조원으로 우리나라 정부의 일년 예산의 두 배 가까이 된다. 영업이익도 40조원을 넘어서 상장기업 전체 영업이익의 절반이 넘는다. 이들은 국제금융기구(IMF) 외환위기를 겪으면서 끊임없이 구조조정 및 수익성 개선 노력을 해오며 위기대응 능력을 키운 결과, 이번 글로벌 경제위기 상황에서도 좋은 성적표를 받을 수 있었다. 신기술 개발을 통해 생산성을 높이고 원가절감 및 고부가가치 제품 개발, 수출선 다변화 등을 통해 탄탄한 수익을 올리면서 한국 경제의 든든한 버팀목 역할까지 하고 있는 것이다. ‘글로벌 스탠더드’로 꼽히던 미국 리먼 브러더스 등 투자은행의 파산, 미국 제2의 가전 양판점 서킷시티 폐업, 미국 자동차 빅3의 고전 등 어려운 경영환경 탓에 수많은 국내외 기업들의 이익이 급감하고 적자로 돌아서거나 심지어 파산 소식이 전해지고 있는 상황에서 거둔 성과이기에 더욱 의미가 크다. 지난해 가장 눈부신 성과를 올린 기업은 포스코. 사상 최대 실적인 매출액 30조6,420억원, 영업이익 6조5,400억원을 달성했다. 특히 영업이익은 전년 보다 무려 51.8%나 늘어났다. 신기술 개발로 생산량을 늘리는 한편 전사적인 원가절감을 실시한 덕분이다. 삼성전자 역시 연결기준 118조3,800억원이라는 사상 최대 매출을 거뒀다. 경기침체와 소비심리 냉각에 따라 영업이익은 5조7,100억원에 그쳤지만, 디지털TV, 메모리반도체, LCD 사업에서 글로벌 1위 자리를 지키며 선방했다. LG그룹 계열사들의 활약도 돋보였다. LG전자는 지난해 처음으로 영업이익 2조원을 넘겼고 매출액 역시 49조3,000억원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특히 경기침체가 본격화된 지난 4ㆍ4분기에 사상 최고인 13조4,000억원의 매출을 올리는 저력을 과시했다. LG디스플레이도 2년 연속 영업이익 1조원을 돌파했으며, LG화학도 2년째 사상 최대 실적을 올리면서 창사 이래 처음으로 ‘영업이익 1조 클럽’에 가입했다. 현대중공업은 안정적 수주잔량을 바탕으로 수익성 높은 고부가가치선 위주의 수주전략을 취하며 매출액 19조9,571억원, 영업이익 2조2,062억원이라는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현대차그룹 계열사들도 현대자동차 외에 현대제철과 현대모비스가 새롭게 ‘영업이익 1조 클럽’에 이름을 올렸다. 현대자동차는 전세계 자동차시장이 얼어붙은 상황에서도 국내외 시장에서 총 166만8,745대를 판매하면서 매출 32조원, 영업이익 1조8,772억원을 달성했다. 현대제철은 고부가가치 제품 개발과 비용절감 노력으로 ‘매출 10조, 영업이익 1조 클럽’에 동시 가입했다. 현대모비스는 부품 공용화, 공정개선을 통한 생산성 향상 및 물류 혁신 등을 추진해 창사 이래 처음으로 영업이익 1조원을 돌파했다. SK에너지는 강력한 수출 드라이브 전략을 내세우며 지난해 국내 기업 중에서는 삼성전자 다음으로 최대 규모인 210억달러를 수출, 매출 45조원, 영업이익 1조9,334억원을 올렸다. S-OIL은 고도화설비의 안정적 가동과 공정가동 최적화 등을 통해 환경변화에 유연하게 대응하면서 2년 연속 영업이익 1조원 돌파 기록을 세웠다. 대우조선해양은 기술력을 앞세워 매출액 11조747억원, 영업이익 1조316억원을 달성해 창사 이래 처음으로 ‘10조 1조 클럽’에 입성했다. KT와 SK텔레콤 등 통신업체는 인수ㆍ합병을 통해 다양한 융복합 서비스를 제공하며 성장세를 이어가고자 하고 있다. 특히 KT는 올해 KTF와의 합병을 통해 유모선 방송통신 멀티플레이어로 거듭날 예정이다. SK텔레콤은 지난해 SK브로드밴드를 인수해 유무선 컨버전스 경쟁기반을 확보했다. 금융기관들도 내실있는 경영과 리스크 관리로 안정적인 실적을 거둬들였다. 신한금융지주는 굿모닝증권, LG카드 등을 인수하면서 사업의 저변을 넓혀 포트폴리오 경영을 실시한 결과 2년 연속 당기순이익 2조원을 돌파했다. KB금융지주는 대손충당금 적립 등 보수적인 경영을 하고 있으며 외환은행도 무리한 영업보다는 자산건전성, 수익성 관리에 중점을 둔 결과 2년째 영업이익 1조원을 달성할 수 있었다. 우리금융지주는 계열사간 교차판매 등 그룹 시너지 창출에 주력하면서 2005년 이후 4년 연속 1조원을 상회하는 영업이익을 시현했다. 기업은행도 중소기업 지원업무라는 국책은행의 역할에 충실하는 동시에 건전성과 수익성의 균형을 맞춘 결과 4년째 ‘영업이익 1조 클럽’에 몸담게 됐다. 이종우 HMC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국내 기업들은 외환위기를 거치면서 구조조정을 통해 체질개선을 한 결과 어려운 경제상황 속에서도 좋은 성과를 낼 수 있었다”면서 “이번 경제위기가 한국 기업들의 글로벌 경쟁력을 다시 한번 확인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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