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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탕정 크리스털 밸리, 200만평 이상으로 확대
입력2005-09-07 06:52:22
수정
2005.09.07 06:52:22
세계 최대 규모… LG 파주 클러스터와 자존심 대결
충남 아산시의 삼성전자 LCD 단지인 탕정 크리스털 밸리가 예정보다 대폭 늘어난 200만평이 넘는 초대형 규모로 조성된다.
이는 세계 최대 규모로, LG필립스LCD의 파주 디스플레이클러스터를 규모에서 앞서려는 포석으로 풀이되며 이에 따라 향후 LCD 시장 주도권을 둘러싼 '탕정' 대 '파주'간 자존심 대결이 뜨거워질 전망이다.
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충남도는 최근 당초 61만평으로 예정됐던 1단지 인근에13만6천평을 추가로 확보, 1단지 규모를 74만6천평으로 늘리기로 결정했다.
1단지 부지 확장은 삼성코닝정밀유리의 추가 공장 증설 계획에 따라 삼성전자가도에 요청하면서 이뤄진 것으로, 1단지 확충 작업은 10월 도시기본계획 수정으로 확정된 뒤 내년초부터 조성 작업이 본격화될 것으로 알려졌다.
1단지에는 7-1, 2라인을 비롯, 2010년까지 8,9,10라인 및 삼성코닝 정밀 유리공장이 2010년까지 들어서게 되며 1단지에 투입되는 총 투자규모는 20조원으로, 삼성전자는 2010년 1단지에서만 연간 매출 200억달러 이상 달성을 계획하고 있다.
앞서 삼성전자는 2단지 조성을 충남도에 신청했으며 도는 5월 이를 승인했다.
64만평 규모로 확정된 2단지는 2015년까지 LCD 11,12라인과 함께 종사자 주거지,이주자 택지, 학교, 공공시설 등이 들어서는 복합형 산업단지로 육성, 유비쿼터스환경과 문화.교육 인프라가 구축될 전망이다.
이와 함께 충남도와 아산시는 삼성전자측의 요청을 수용, 1,2단지 인근의 아산시 둔포에 75만평 규모의 대규모 협력업체 단지인 `둔포전자정보집적화단지'를 조성키로 최근 결정했다.
둔포는 탕정 단지에서 10㎞ 가량 떨어져 있으며 이르면 이달말 지방산업단지로지정, 2008년말 완공을 목표로 올해 연말이나 내년 초께 착공에 들어갈 예정이다.
이에 따라 당초 소니와의 합작법인인 'S-LCD' 출범당시 '61만평(1단지)+α'로발표됐던 탕정 크리스털 밸리는 1단지 74만6천평, 2단지 64만평, 둔포 협력단지 75만평 등 총 213만6천명 규모로 `위용'을 드러내게 된다.
이에 더해 아산시 인주 외국인 산업단지(5만평)에도 LCD 관련 협력업체들이 상당수 입주할 것으로 알려져 클러스터 규모는 더 커질 가능성도 있다.
이는 파주에 세워지는 LG 파주 LCD 클러스터(110만평) 규모를 크게 압도하는 세계 최대 규모로, 탕정 크리스털 밸리를 대대적인 LCD 메카로 육성해 초대형 LCD 시장에서 표준화를 리드해 시장 주도권 확보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으로 풀이된다.
삼성전자는 5일 1조7천억원대를 투입하는 7-2라인의 2단계 투자 계획을 확정했으며 7세대 생산능력을 월 15만대 규모로 확충, 세계 첫 7세대에서 나오는 40, 46인치를 통해 시장을 선점, 장악해 나가겠다며 공격적 행보를 보이고 있다.
그러나 LG필립스LCD의 파주 디스플레이 클러스터(LG필립스LCD 공장 50만평+당동협력단지 20만평+선유 40만평)도 연천 추가 협력단지(12만평)와 LG전자 계열사 4곳의 합류 등으로 규모가 더 커질 수 있어 '한판 승부'는 아직 끝나지 않은 상태다.
LG전자, LG화학, LG이노텍, LG마이크론은 총 30만-40만평 규모의 부지를 확보하는 방안을 추진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대기업 수도권 공장 신증설 허용이 늦어지면서 전자 계열사 합류가 지연되고 있고 문화재 발굴로 연천 협력단지 조성도 아직 구체적 일정이 잡히지 못했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는 둔포 협력단지 등의 조성 및 부지 확대로 경쟁력을더 높일 수 있을 것"이라며 "내년 상반기 양산에 들어가는 LG필립스LCD 7세대 공장을 시작으로 본격 가동되는 파주 클러스터의 반격도 만만치 않을 것으로 보여 세계LCD 시장 1위 자리를 둘러싼 경쟁은 더욱 격화될 것"이라고 전했다.
(서울=연합뉴스) 송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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