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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수기시장 더 치열해진다

쿠쿠·동양매직 할부 판매로 렌털 방식 코웨이 아성 도전

위닉스·바디프랜드도 가세

1인가구용·필터 자가교체 등 특화제품으로 고객확보 총력전


올해 정수기 시장이 더 치열해질 전망이다. 국내 정수기 시장은 약 2조원 규모로 보급률이 50%를 넘어 이미 성숙기에 접어들었지만, 신규 진입 업체들이 꾸준히 늘고 고객 유치 경쟁은 격화돼 제로섬 게임이 벌어질 것으로 보인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동양매직과 쿠쿠전자는 최근 롯데하이마트와 손잡고 업계 최초로 정수기 할부 판매를 시작했다. 업계 3~4위인 이들 업체는 하이마트가 가지고 있는 유통채널의 힘을 빌려 코웨이가 독주하고 있는 시장 판도를 흔들겠다는 복안이다.

두 회사는 할부 판매의 장점으로 기존 렌털과 서비스는 동일하면서도 가격이 10%가량 저렴하다는 것을 들었다. 또 제품 소유권을 처음부터 고객이 갖도록 해 기존 렌털 위약금과 관련된 소비자 불만도 해결했다는 설명이다.

동양매직 관계자는 "할부판매를 시작한 지 얼마 안돼 성과는 말하기 이르지만 시장 반응은 좋다"며 "할부 방식은 렌털과 달리 소비자가 제품 소유권을 처음부터 가진다는 것으로 렌털과 서비스 방식은 동일하고 가격은 더 싸 장점이 많다"고 말했다. 이어 "이전에는 코웨이가 정수기 시장을 다 가지고 있었지만, 조금씩 시장이 변하고 있어 일시불·렌털·할부·멤버십 등 다양한 고객층을 공략해 기존 상위업체들을 추격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바디프랜드 등 신규 진입 업체들도 시장 공략에 고삐를 죄고 있다. 지난해에는 안마의자 전문업체 바디프랜드를 비롯해 제습기 강자 위닉스, 선풍기 명가 신일산업 등이 가세했다.



특히 바디프랜드는 제품 판매 후 서비스 인력이 필요없는 정수기를 출시해 틈새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방문 관리를 불편해하는 젊은 직장인, 여성 등 늘어나는 1인 가구를 대상으로 필터를 자가교체할 수 있는 제품을 내놨다. 바디프랜드 관계자는 "정수기 시장이 확대될 거라고 보지는 않는다"면서도 "방문 관리를 꺼리는 고객들을 타겟으로 저렴한 제품을 출시해 반응이 꽤 좋다"고 밝혔다.

업계는 정수기는 해외 수출도 힘들어 국내시장에서 경쟁은 더 심화될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다. 또 지금까지는 한두개 업체가 시장을 장악했지만, 갈수록 정수 성능 등 제품의 차이가 줄어 소비자에게 더 좋은 조건과 서비스를 제공하면 시장 판도는 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업계 한 관계자는 "정수기 시장이 포화상태로 경쟁은 더 심해질 수 밖에 없다"며 "앞으로 물을 걸러내는 것은 큰 의미가 없고 디자인과 부가기능을 내세운 특화제품과 소비자의 부담을 덜어주는 착한 제품들이 시장을 주도하게 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이처럼 정수기 시장이 성장이 정체된 레드오션임에도 업체들이 사활을 걸고 고객 확보에 나서는 것은 정수기가 부가가치가 높기 때문이다. 다른 가전제품에 비해 교체주기가 3∼5년으로 짧고 판매 후엔 지속적으로 관리비용이 발생해 꾸준한 수익을 거둬들일 수 있다는 것. 또 고객과 스킨십 빈도도 잦아 비데·공기청정기·화장품 등 다른 제품의 판매 확대도 꾀할 수 있다. 시장 성장을 기대하기는 힘들지만, 기존 교체 수요를 잡기만 하면 수년간 수익이 보장되는 짭짤한 사업인 셈이다.

현재 정수기 렌털시장은 코웨이 45%, 청호나이스 10%, 동양매직 10%, 쿠쿠전자 6% 정도로 코웨이가 압도적 시장 점유율을 확보하고 있다. 코웨이를 뒤쫓고 있는 중상위 업체들은 렌털료가 싼 제품을 출시하거나 커피·탄산수 등 부가기능을 더한 하이브리드 제품을 선보여 고객 잡기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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