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는 전 자치구와 함께 9일부터 오는 2월 8일까지 한 달간 점심시간을 오전 11~12시로 바꾼다고 8일 밝혔다. 시 근무기준에 나와 있는 점심시간은 정오부터 오후 1시까지지만 한 시간 앞당긴 것이다.
전력사용량이 가장 많아지는 오전 9시부터 정오까지 시간 대 사이에 점심시간을 넣어 사무실 조명과 컴퓨터 사용을 줄임으로써 에너지 수급 안정에 기여하기 위한 조치다. 컴퓨터와 프린터는 한 대당 각각 200㎾h, 300㎾h, 조명시설은 1인당 200wh의 전기를 쓴다.
서울시와 모든 자치구가 점심시간 한 시간 당길 경우 최대 1만8,000㎾h의 전기를 아낄 수 있을 것으로 분석됐다. 1시간 동안 형광등 60만개를 동시에 켤 수 있는 규모다.
시와 자치구는 시민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민원실은 기존과 같이 교대 근무 방식으로 정상 운영한다.
임옥기 서울시 기후환경본부장은 “전력난이 계속돼 적극적인 에너지 절약운동이 반드시 필요한 시기”라며 “전력난을 극복하는데 조금이라도 도움을 주기 위해 이번에 점심시간을 조정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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