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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나비스코社 인수경매 치열

각국 식품·담배사 인수전 나서「리츠 크래커」, 「오레오 쿠키」 등으로 유명한 미 식료품업체 나비스코 인수전이 뜨겁다. 월스트리트저널은 12일 나비스코 인수경매 1차 입찰 응모결과 미국은 물론 영국, 스위스, 프랑스 등 각국의 식품 및 담배회사 등이 인수의사를 나타내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고 15일 보도했다. 저널은 특히 최근 영 유니레버사가 미 베스트푸드 인수에 나서고 있는 것처럼 식품업계에 인수합병(M&A) 붐이 일고 있어 나비스코 처리결과가 장차 이 분야 판도재편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했다. 인수전이 본격화하면서 나비스코 계열사의 주가도 급등하고 있어 인수금액은 당초 100억달러보다 훨씬 높아질 전망이다. 나비스코 그룹의 지주회사인 나비스코 그룹 홀딩스의 주가는 15일 전일보다 주당 3.375달러(17.4%) 오른 23.06달러를 기록, 두달여만에 2배 이상 수직 상승했다. 1차 입찰마감 결과 나비스코를 인수하려는 회사는 담배회사, 경쟁 식품업체 그리고 금융업체 등 크게 3부류로 나눠졌다. 나비스코 인수에 가장 적극적인 의사를 나타내고 있는 기업은 필립 모리스, RJ레이놀즈 등 미 담배회사들. 이들은 남녀노소 누구나 좋아하는 식품을 자사 브랜드로 만들어 판매하길 원하고 있다. 소비자 친화적인 상품 판매를 통해 오랜 담배소송으로 쌓인 부정적 이미지를 씻고 싶다는 의도다. 동종 식료품업체들도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프랑스 다농, 스위스 네슬레, 영국 캐드베리 슈웨프스, 미국의 캠벨 스프 등은 나비스코와 합칠 경우 품목을 다양화하고 브랜드 파워를 키울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인수에 나서고 있다. 한편 지난 3월말 나비스코 인수의사를 가장 먼저 밝혔다가 거부당한 미 금융가 칼 아이칸도 인수금액을 높이며 재도전에 나섰다. 아이칸은 일본 산업은행으로부터 75억달러 지원을 약속받았다며 자신이 직접 조달한 35억달러를 보태 주당 19달러의 인수금액을 모두 현금으로 지불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또 2년 뒤에 주당 3달러의 추가 배당도 약속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가족경영과 안정위주의 영업관행을 고수해온 식품업계가 나비스코 인수전을 계기로 급변하고 있다』며 『나비스코는 강력한 브랜드와 시장점유율을 지니고 있어 막바지로 갈수록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내다봤다. 김호정기자GADGETY@SED.CO.KR 입력시간 2000/05/16 16:44 ◀ 이전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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