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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즈 '마지막 결투'만 남았다

스튜어트 싱크와 결승전…올 출전대회 모두 우승 '눈앞에'<br>액센츄어 매치플레이챔피언십 8·4강전<br>최경주 8강전서 우즈에 져

“아버지는 내게 매치 플레이가 18개의 전투로 이루어진 전쟁이라고 가르쳤다.” 미국 육군 특수부대원이었던 아버지 얼 우즈의 가르침이 ‘황제’ 타이거 우즈의 끈질긴 생명력으로 살아나 ‘출전 대회 모두 우승’이라는 성과를 눈 앞까지 끌어냈다. 최경주(38ㆍ나이키 골프)는 그 과정에서 황제에게 무릎을 꿇고 ‘역대 최고 성적’이라는 개인 기록에 만족해야 했다. 24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투산의 갤러리 골프장 남코스(파 72ㆍ7,351야드)에서 펼쳐진 월드골프챔피언십(WGC) 액센츄어 매치플레이챔피언십(총상금 800만달러). 우즈는 8강전 전투에서 최경주를 3&2(2홀 남기고 3홀차)로 물리친 뒤 곧 이어 펼쳐진 4강전에서는 지난해 우승자 헨릭 스텐손을 2홀차로 제쳐 36홀 결승전에 안착했다. 올 들어 미국PGA투어 뷰익 인비테이셔널과 유럽투어 두바이 데저트 클래식 등 2개 대회에 출전, 모두 우승했던 그로서는 3전 3승의 ‘출전 대회 100% 우승’ 기록을 세우기 직전까지 진군한 셈이다. 이 대회만 보면 2000년과 2003, 2004년에 이어 4번째 결승전 진출이다. 우즈는 2000년에만 패배해 준 우승했고 2번은 우승했다. 이번 결승전 진출까지 눈부셨던 것은 ‘경기가 아무리 잘 안 풀려도 끝까지 물고 늘어지는 우즈의 집념’이었다. 첫날 J.B.홈스에게 5홀 남기고 3홀차까지 뒤졌지만 기어코 역전했던 우즈는 최경주와의 8강전에서도 초반 고전을 극복했다. 첫 홀에서 티 샷을 덤불 속에 넣어 최경주에게 1홀차로 뒤졌다가 2번홀에서 버디를 낚아 곧 균형을 이뤘으며 이후 9번홀까지 러프와 벙커를 오가며 간신히 파 세이브하는 형국이었지만 결국 이겨냈다. 분위기를 반전시켰던 것은 파5의 10번홀에서 칩 인 이글 이었고 12번홀에서 8m, 14번홀에서 7m 버디를 성공시키며 3홀차 승리를 거뒀다. 최경주는 우즈가 내내 고전했던 전반동안 자주 버디 기회를 만들었으나 계속 놓쳐 결국 패배했다. 2003년 32강전에 이어 이 대회에서 우즈를 2번 만나 모두 패배한 최경주는 역대 최고성적(8강 진출)과 “샷이 좋은 최경주는 아주 힘든 상대였다”는 우즈의 칭찬으로 마음을 달래야만 했다. 우즈는 4강전에서는 ‘크게 뒤 처지지 않고 달라붙는’ 스텐손을 맞아 16번홀에서 AS(All Squareㆍ동점)을 이루는 위기를 맞았다. 하지만 17번홀에서 3.5m쯤 되는 버디를 성공시킨 뒤 마지막 홀에서 티 샷을 실수한 스텐손의 항복을 받아 2홀차 승리를 거뒀다. 한편 우즈의 결승전 상대는 10여년 전 대학시절 친구이자 적수였던 스튜어트 싱크다. 스탠포드 대학 2학년 중퇴자인 우즈는 대학 재학 당시 3살 연상으로 조지아텍 골프 팀을 이끌던 싱크와 자주 대결했었다. 당시 싱크에게 매치플레이 패배를 겪기도 했으나 프로 데뷔 후 싱크가 2004년 우승 후 85개 대회에서 1승도 건지지 못하는 동안 우즈는 56개 대회에 출전해 22승을 거둘 만큼 전력 차이를 크게 벌려 놓았다. 따라서 결승전도 우즈의 승리를 점치는 분위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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