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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품 대기업 "쌀시장 잡아라"

해태제과 이어 CJ·오뚜기등도 속속 진출<br>발아현미등 기능성제품 앞세워 틈새 노려

식품 대기업 "쌀시장 잡아라" 해태제과 이어 CJ·오뚜기등도 속속 진출발아현미등 기능성제품 앞세워 틈새 노려 ‘웰빙’ 사업으로의 영역 확장에 주력하고 있는 식품 대기업들이 고급 쌀 시장에 속속 뛰어들고 있다. 건강 및 편의를 중시하는 소비 트렌드가 확산되면서 그동안 단위 농협이나 중소기업 중심으로 유통되던 쌀 시장에 대기업들이 소량 포장의 기능성 제품을 내세워 잇달아 진출, 아직 형성 단계인 고급 쌀 시장에서 격돌이 예상된다. 1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햇반’으로 즉석밥 시장에서 선두를 달리는 CJ는 최근 ‘햇반秀미곡’ 이라는 브랜드로 발아현미와 흑미를 출시했다. 100% 국산 현미와 국산 흑진주흑미를 사용한 제품으로, CJ의 기술력을 동원해 영양이 극대화되도록 2~3㎜까지만 과학적으로 발아시킨 다음 싹이 난 상태에서 더 이상 자라지 않도록 진공포장으로 품질을 유지했다는 것이 회사측 설명이다. 가격은 850g에 8,900원. 백미와 섞어 먹는 제품인 점을 감안해 소량 포장으로 출시했다. 오뚜기는 오는 10월말 ‘씻어나온 쌀’을 출시할 예정이다. 오뚜기는 지난 2~3년간의 검토 작업을 거쳐, 관련 시장이 앞으로 본격적으로 팽창할 것으로 보고 쌀 및 즉석밥 시장에 진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태제과도 지난해말 무농약 친환경 농법으로 재배된 브랜드 쌀 ‘자연애’ 라인을 확대한다. 올 가을부터 일반미 중에서 맛 좋기로 유명한 ‘추청벼’를 내놓는데 이어 10월 이후에는 잡곡쌀도 출시할 계획. 해태제과 ‘자연애’는 영업망을 통해 판매하고 제조물책임(PL)보험에도 가입하는 등 쌀 유통에 선진적 관리 시스템을 도입, 현재 월 10억원 가량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아직 쌀 유통이 주력사업은 아니지만, 대형 경쟁사들이 잇달아 시장에 진출함에 따라 오히려 시장 확대의 호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동원F&B는 지나치게 앞서 진출한 탓에 시장 선점 효과를 누리지 못하고 있는 경우. 지난 99년부터 산지에서 쌀을 구매해 ‘일품나라’ 브랜드로 판매중인 동원은 지난 2000~2001년 당시 월 20억원에 달하던 가맹점 매출이 현재는 4,000만원 수준으로 급락한 상태. 이 밖에 풀무원은 지난 2001년부터 라이스텍의 ‘씻어나온 쌀’ 을 판매 대행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전국 영업망을 갖춘 식품 대기업들이 쌀 유통시장에 진출하면 지역에 한정 판매하던 3,000여 군소 유통업체들이 타격을 입는 것은 사실이지만, 쌀시장 개방에 대비한 선진유통기법 도입 등의 효과가 기대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신경립 기자 klsin@sed.co.kr 입력시간 : 2004-09-13 1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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