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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 바뀐 K7… 불붙는 준대형시장

기아차, 슈퍼비전 클러스터 등 장착 더뉴 K7 출시<br>한국GM·르노삼성도 2013년형 알페온·SM7 선봬<br>현대차는 최첨단 사양 신형 그랜저로 수성나서

13일 오전 서울 강남구 역삼동 리츠칼튼호텔에서 열린 신차발표회에서 모델들이 '더 뉴 K7'을 선보이고 있다. 더 뉴 K7의 가격은 ▦2.4 GDI 2,935만~3,160만원 ▦3.0 GDI 3,450만~3,710만원 ▦3.3 GDI 4,220만원이다. /김동호기자


준대형 시장 발칵 뒤집을 '강력한 자동차'
확 바뀐 K7… 불붙는 준대형시장기아차, 슈퍼비전 클러스터 등 장착 더뉴 K7 출시한국GM·르노삼성도 2013년형 알페온·SM7 선봬현대차는 최첨단 사양 신형 그랜저로 수성나서

김광수기자bright@sed.co.kr













13일 오전 서울 강남구 역삼동 리츠칼튼호텔에서 열린 신차발표회에서 모델들이 '더 뉴 K7'을 선보이고 있다. 더 뉴 K7의 가격은 ▦2.4 GDI 2,935만~3,160만원 ▦3.0 GDI 3,450만~3,710만원 ▦3.3 GDI 4,220만원이다. /김동호기자










현대자동차 그랜저가 주름잡고 있는 국내 준대형차 시장에 동생인 기아차가 K7으로 판도 변화를 예고했다. 현대차는 이에 아랑곳하지 않고 2013년형 그랜저를 조만간 출시해 선두의 자리를 유지할 태세고 한국GM과 르노삼성 등 국내 완성차 업계도 연식 변경 모델로 맞불을 놓고 있다. 업계는 이들 모델로 연말까지 주어지는 개별소비세 인하 혜택을 최대한 적용 받고 늘어나는 수입차의 공세도 대응할 계획이다.

기아차는 13일 서울 역삼동 리츠칼튼호텔에서 준대형 세단 ‘더 뉴 K7’의 보도발표회를 개최했다. 더 뉴 K7은 지난 2009년 기아차 ‘K시리즈’의 첫 주자로 등장한 K7의 부분변경(페이스리프트) 모델로 확 바뀐 외관 디자인에 고급스러운 실내, 첨단 사양 추가를 통해 신차에 버금가게 변화했다. 이삼웅 기아차 사장은 “더 뉴 K7은 품격 있는 스타일과 차별화된 상품성으로 준대형의 가치를 재정립할 것”이라고 말했다.

더 뉴 K7은 ‘하이 퍼포먼스 모던 앤 클래식’을 콘셉트를 기반으로 K9과 흡사한 외관으로 변모했다. K9에 적용된 첨단 기능도 대거 장착됐다. 슈퍼비전 클러스터, 후측방 경보시스템, 차선이탈 경보시스템, 어라운드뷰 모니터링 시스템, 어드밴스드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 등은 동급의 수입차에서도 찾아보기 힘든 사양이다. 서춘관 기아차 국내마케팅실장은 “더 뉴 K7을 월 3,000대 판매해 준대형차 시장에서 30%의 점유율을 확보하겠다”고 밝혔다.

K7의 최대 경쟁자는 올해 국내 준대형차 시장을 압도해온 현대차 그랜저다. 그랜저는 올해 10월까지 7만2,754대의 판매량을 기록해 K7(1만2,388대), 한국GM 알페온(5,741대), 르노삼성 SM7(4,428대) 등을 모두 더한 것보다 많이 팔렸다.

그랜저의 아성에 맞서기 위한 연합군은 최근 잇따라 2013년형 모델을 출시하고 있다. 신차는 아니지만 그에 버금갈 정도로 내ㆍ외부 디자인을 비롯해 사양이 업그레이드됐다.

스타트를 끊은 곳은 한국GM이다. 최상위 모델인 준대형 알페온의 2013년형이 10월 출시됐다. 르노삼성도 이달 7일 사각지대 정보 시스템(BSW)과 고급형 타이어 공기압 자동감지 시스템 등의 편의사양을 추가해 2013년형 SM7을 내놓았다.

현대차도 이들에 맞서기 위해 늦어도 연내 그랜저 2013년형을 선보인다. 현대차 관계자는 “형제 회사인 기아차 K7과 선의의 경쟁을 펼칠 예정으로 시장의 확고한 우위를 바탕으로 동급 1위의 자존심을 이어가겠다”고 자신했다.



대형차급의 경쟁도 치열하다. 국산 대형차의 자존심으로 불리는 현대차 에쿠스는 부분변경 모델로 다음달 중에 공개된다. 쌍용차는 4월 일찌감치 선보인 2013년식 체어맨H에 고급 수입차에 장착되는 하만카돈 오디오를 추가한 스페셜 모델을 내놓았다.

국내 완성차 업체들이 준대형 이상 모델을 새롭게 쏟아내는 것은 판매 부진을 만회하기 위해서다. 내수 불황이 이어지면서 고가의 모델일수록 타격이 커 올해 준대형ㆍ대형차급은 판매량이 급감했다. 올해 10월까지 현대차의 에쿠스는 지난해 동기 대비 30%나 덜 팔렸고 그랜저와 제네시스도 각각 -20.9%의 역성장을 보였다. 기아차 K7도 같은 기간 37.3%의 판매 감소를 기록했다. 한국GM 알페온(-33.6%)을 비롯해 르노삼성 SM7(-70.5%), 쌍용차 체어맨H(-35.8%)와 체어맨W(-45.3%)의 성적표도 지난해와 비교하면 초라하기 이를 데 없다.

설상가상으로 해당 준대형 차량들은 수입차들의 강력한 공격도 받고 있다. 국내 준대형차급의 고객들이 최근 대거 출시되는 3,000만~4,000만원대 수입 브랜드의 중형차로 옮겨가는 양상이다. 도요타 뉴 캠리, 닛산 알티마, 폭스바겐 파사트 등이 3,000만원대로 고객들을 흡수하고 있다.

국내 완성차 업체의 한 관계자는 “성장하는 수입차 시장의 공세를 막기 위해 제품의 경쟁력을 키우는 수밖에 없다”며 “최근 연식변경 모델임에도 준대형 이상급의 사양이 대폭 업그레이드된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연말까지 한시적으로 실시되는 개별소비세 인하 혜택을 적용 받아 판매량을 조금이라도 늘리려는 전략도 있다.

연말 연시 임원 인사에 따른 교체 수요 선점도 무시할 수 없다. 신규 임원들은 임원용 차량을 선택할 때 준대형 차급에서 차량을 고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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