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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정홍보처 6개월 평가] 여론수렴.국정홍보 역할미흡

24일 출범 6개월을 맞은 국정홍보처(처장 오홍근 吳弘根)가 구성원의 자질부족과 위상 약화로 체계적인 국정홍보에 크게 미흡하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국정홍보처는 현 정부들어 공보처가 없어지고 공보실로 축소된 것을 처로 승격한 조직이다. 정부부처의 공보업무를 사전에 조율해 국정을 바로 홍보하고, 국민여론을 수렴하며, 국가이미지를 해외에 알리는 등 책임이 막중하다. 이에 맞춰 홍보처는 나름대로 노력하고있다. 인터넷이나 만화 홍보기법 개발, 여론수렴 확대, 부처 공보관 회의 활성화, 민간컨설팅회사 활용, 해외홍보 강화에 주력하고있다. 특히 「열린정부 알림마당」이라는 홈페이지를 단장, 지난 6개월간 접속건수가 300만건이 넘었고, 인터넷으로 여론조사를 실시하고 있다. 또 정부의 각 정보를 E메일로 받는 회원을 9,000여명 확보했고, 1만 5,000여 분야의 한국정보를 영문으로 수록한 KOREA NET 사이트를 개설해 외국에 우리나라를 홍보하고 있다. 물론 언론에 대한 간섭이나 통제를 벗어 던져 지난 5월 정부조직 개편때 야당과 시민단체에서 주장했던 「공보처의 부활」이라는 오해를 씻기위해 힘쓰고있다. 그러나 공보처 시절에 비해 권한과 위상이 크게 약화되면서 체계적인 국정홍보를 진행하기에는 무리라는 비판이 무성하다. 실제 국정홍보처는 처장의 직급이 장관급에서 차관급으로 떨어지고, 권한도 크게 축소됐다. 또 출범당시 방송행정을 문화부에 이관하는 등 원칙없이 조직을 분할하고 축소해 위상이 추락했다. 특히 국정전반에 대한 개혁의식과 실천력을 갖춘 인적 자원이 크게 부족하다는 평가를 받고있다. 더구나 옛 공보처 출신과 새로 합류한 인사들 사이에 호흡이 잘 맞지 않는다는 소리마저 적지않다. 이에 따라 주요 국정현안에 대한 대처 능력이 크게 떨어지고있다. 예를들면 언론문건사건이나 도 감청, 옷 로비 의혹 등 메가톤급 이슈가 터져도 그 어느 곳에서도 국정홍보처의 목소리가 들리지 않는다. 이같은 위기대처 국면에서 역할이 거의 없어 「처장」이 공식적으로 정부의 대변인이라는 말이 무색할 정도다. 국정홍보처는 각 언론에 보도된 내용을 취합하는 선의 역할에 그치고있다는 비난의 소리가 일고있다. 도 감청 문제만 하더라도 현 정부들어 사설업자의 도청은 늘었지만 국가기관의 도·감청은 준 것으로 나타나 국민들은 불안해하고 있다. 이럴 경우 국정홍보처가 관련부처간에 신속히 의견을 취합해 국민에게 진실을 알리는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는 지적이다. 따라서 국정홍보처 조직과 기능에 대한 전면재검토가 필요하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고광본기자KBGO@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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