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빌딩시장 여의도 지고 분당 뜬다

"가격비싸고 공급제한"NHN등 잇단 분당 行 <br>서현일대 분양가 평당 500만원 '가파른상승'<br>분당 오피스시장 활기속 여의도 "가격비싸고 공급제한"


‘경기도 분당의 빌딩 임대가가 2~3년 후에는 여의도와 맞먹는다?’ 한국의 금융 중심지인 여의도에서 오피스빌딩의 빈 사무실이 늘어가는 가운데 벤처타운이 들어설 예정인 분당 오피스빌딩의 임대가(보증금+월임대료)는 가파르게 상승하는 등 서울ㆍ수도권 지역 오피스빌딩의 지형이 뒤바뀌고 있다. 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신영에셋이 과거공급 된 오피스상품을 토대로 지역별 분양가를 분석한 결과 분당 서현 역세권 중형(5,000~1만평) 오피스의 분양가는 평당 550만~600만원으로 서(西) 여의도의 중형과 비슷하고, 동(東) 여의도보다 100~200만원 정도 낮았다. 대형(1만평 이상) 역시 서여의도와 같은 수준이고 동여의도에 비해선 100~200만원 낮았다. 홍순만 신영에셋 PM사업부 차장은 “여의도의 경우 분양가가 거의 정체된 듯 완만하게 오르고 있지만, 서현은 오름세가 가파르다”며 “임대가를 봐도 분당의 주요 빌딩은 3~4년 전 평당 180만~220만원이었지만 현재는 350만~400만원으로 급증했고, 2~3년 후에는 여의도ㆍ마포보다 높아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비어가는 여의도=최근 부동산컨설팅업체 BHP코리아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1ㆍ4분기 여의도의 공실률은 8.43%으로 가장 높았다. 이는 전 분기보다 1%포인트 늘었고, 같은 기간 테헤란로(2.2%)에 비해선 4배에 가까운 수준이다. 여의도의 공실률은 장기화ㆍ고착화 되는 추세다. 빈 사무실이 나와도 새 주인을 찾기 위해 기다리는 시간이 길다. 여의도의 중심 축인 정치, 금융, 방송이 여의도를 떠나는 탓이 크기 때문이다. 지난해 열린우리당이 영등포로 당사를 옮긴 데 이어 한나라당과 민주당도 여의도를 떠났으며 방송사 역시 SBS가 사옥을 목동으로 이전한 데 이어 MBC도 상암동과 일산으로 옮길 계획이다. 금융ㆍ증권업계 구조조정과 합병으로 임대수요는 계속 줄고 있다. 고준석 신한은행 부동산재테크 팀장은 “여의도 빌딩시장은 강남권과 달리 공실률이 단기간에 해소되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몰려드는 분당=반면 분당은 임대가가 계속 오르는 추세이고, 빈 사무실이 나와도 수요 층이 두터워 해소되는 데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는다는 게 시장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분당의 오피스빌딩 가격이 오르는 것은 무엇보다 강남의 공급이 제한적이고 비싸다 보니 대체 지역을 찾는 수요 층이 분당으로 몰리기 때문. 반면 공급되는 빌딩 수는 45개 안팎으로 면적으로 따지면 아직 강남의 10분의 1(20만평) 수준에 그친다. 여기에 SK C&C(7월), NHN분당사옥(2008년) 등이 분당 이전을 준비하고 벤처타운 준공도 오는 7월로 예정돼 있어 이 지역 오피스 시장에 활기를 불어넣고 있다. 전문가들은 앞으로 판교 신도시가 건설되면 분당과 함께 주거, 교육, 문화, 유통이 정착된 주거타운이 조성되면서 현재는 서현, 야탑, 수내를 중심으로 조성된 오피스 밀집지역이 정자, 미금, 오리까지 확대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홍 차장은 “최근 국내외 투자기관도 빌딩 투자처로 분당의 오피스빌딩을 물색하고 있다”며 “강남이 잘 정리된 주거단지를 배경으로 최고의 오피스빌딩 시장을 이룬 것처럼 분당 역시 도심, 강남, 광화문ㆍ시청 역세권과 함께 주요 시장으로 주목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연선기자 bluedash@sed.co.kr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울경제 1q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