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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당권파 "분당은 없다"… 당권파는 분열 부채질

이정희, 유시민 겨냥 "뭇매맞은 盧마음 어땠겠나"<br>국참당 출신 "부정을 盧죽음과 비교하나" 격앙<br>이석기 사퇴 거부

통합진보당 사태와 관련해 유시민ㆍ심상정 공동대표 등 이른바 비당권파 측은 '절대로 분당은 없다'며 봉합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반면 이정희 공동대표 등 당권파 측은 '분당 가능성'에 대해 침묵으로 일관하면서도 상대방을 자극하는 발언을 공개적으로 서슴지 않고 있어 당 분열을 부채질하고 있다.

이 대표는 7일 국회에서 열린 대표단회의에서 현 사태를 지난 2009년 당시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 당시와 비교하는 발언을 했다. "많은 의혹과 여론의 뭇매를 맞으셨던 노무현 대통령의 마음이 어땠을까"라며 현재 자신들에게 쏟아지고 있는 비판 여론을 2009년 당시에 비유한 것이다. 그러면서 이 대표는 "통합진보당에 들어온 많은 분들은 그때의 고통을 가지고 계신 분들"이라고 말했다. 노 전 대통령의 정치적 동지였던 유 대표가 중심이 된 옛 국민참여당 계열을 겨냥한 표현이다. '노 전 대통령의 비극적 죽음을 목도해 놓고 어떻게 그와 똑같은 일을 자신들에게 저지를 수 있느냐'는 논리다.

이 대표의 이 같은 발언에 국민참여당 출신 인사들은 크게 반발했다. 국민참여당 출신인 통합진보당의 한 인사는 "스스로도 부인할 수 없는 부정사례가 명백한 이 상황을 어떻게 노 전 대통령의 죽음과 비교할 수 있느냐"며 "이 대표의 발언은 사실상 국참당 인사에게 나가라고 하는 것과 마찬가지"라고 비판했다. 당내 다른 계파를 자극하는 발언을 계속 함으로써 분열을 부추기고 있다는 것이다.



현재 문제가 되고 있는 이른바 당권파의 실세라 불리는 이석기 비례대표 당선자(2번)의 이날 입장 발표도 파문을 낳고 있다. 이 당선자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저는 지도부의 공천이 아니라 당원들의 선택으로 비례대표에 출마한 사람"이라며 "당원이 직접 선출한 후보의 사퇴는 전체 당원의 손으로 결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진보정당의 주인은 당원이며 당원이 없으면 진보정치는 없다"고도 전했다. 당을 장악하고 있는 당권파의 수적 우위에 기대 사실상 당의 결정(비례대표 총사퇴)을 반대한다는 의사를 분명히 한 것이다.

이에 대해서도 비당권파 측 통합진보당 관계자는 "국민이 표를 줘 뽑힌 비례대표가 여론은 무시한 채 자신들에게 유리한 당원의 힘만 빌려 버티기에 나서고 있다"며 "국민이나 여론보다는 당원이 우선이라는 전형적인 당권파적 시각"이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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