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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은행들 주식·채권 발행 줄이어

공상은행 등 자본적정성 높이고 신규 대출 확대 위해


중국 은행들이 자본적정성을 제고하는 한편 신규 대출 영업을 확대하기 위한 재원 마련 차원에서 잇달아 주식 및 채권 발행에 나서고 있다. 4일 중국 금융계에 따르면 중국은행은 자본확충을 위해 상하이 및 홍콩 주식시장에서 600억위안(89억달러)의 신주를 발행할 계획이다. 중국은행은 이에 앞서 지난 5월 400억위안 규모의 6년 만기의 전환사채를 발행했다. 전환사채는 채권이지만 일정 기간이 지난 후 투자자들이 주식으로 전환할 수 있어 자본금이 확충되는 효과가 발생된다. 중국은 물론 세계에서 가장 큰 은행(시가총액 기준)인 중국 공상은행도 지난 5월 250억위안 규모의 전환사채 발행을 준비중이라고 밝혔다. 중국공상은행은 홍콩 주식시장에서의 신주 발행도 추진중이다. 공상은행은 또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에 220억위안 규모의 후순위 채권 발행을 신청해 놓은 상태다. 후순위채는 채권 형태로 발행되면서도 자기자본으로 분류되기 때문에 자본적정성을 높이는 효과를 가져온다. 시장에서는 공상은행이 홍콩 자본시장에서 300~400억위안의 신규 자본을 조달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중국 2대 은행인 건설은행도 지난 주 750억위안 규모의 신주 발행 계획에 대한 주주 승인을 받고 구체적인 준비 작업에 들어갔다. 중국계 은행들이 이같이 대규모 자본 확충에 나서고 있는 것은 지난해 막대한 신규 대출 집행으로 자산 대비 자본 규모가 급격히 축소되면서 자본적정성이 감독당국의 권고 수준 이하로 떨어졌기 때문이다. 중국 은행들은 지난해 중국 정부의 경기부양책 일환으로 시중에 돈을 쏟아내면서 사상 최대 규모인 9조6,000억위안의 대출을 집행했다. 중국은행의 경우 지난해 대출이 급증하면서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비율이 지난 3월말 기준 11.09%로 당국의 권고치(11.5%)를 밑돌고 있다. 중국계 은행들은 이번 자본확충 계획이 완료될 경우 당국의 권고 수준을 맞추는 것은 물론 신규 대출 여력을 크게 늘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공상은행은 자본 조달로 신규 대출여력을 확보해 미국의 상업용 부동산 대출 시장을 적극 공략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공상은행 뉴욕본부의 위빈 부장은 "미국 부동산 시장이 바닥에 근접했다"며 부동산 대출에 공격적으로 나설 가능성을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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