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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장-CEO분리기업 주가 상승률도 높다"

메릴린치 애널리스트 조사

미국에서 최고경영자(CEO)가 이사회 의장을 겸임하는 기업의 주가 상승률이 그렇지 않은 기업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회장이 최고경영자(CEO)를 겸임하고 있는 기업의 경우 이를 분리하라는 주주들의 압력이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메릴린치의 리처드 번스타인 애널리스트는 19일(현지시간) “지난 10년간 S&P500 기업 가운데 시가총액 상위 100대기업을 비교 분석한 결과 회장과 CEO직을 분리한 회사의 주가 상승률이 평균 22%인 데 반해 그렇지 않은 회사는 18%에 그쳤다”고 밝혔다. 조사 대상 기업 가운데 회장과 CEO를 따로 두고 있는 회사는 전체의 20%에 불과했다. 반면 영국의 경우 런던주식거래소에 상장된 회사들 중 95%가 회장과 CEO를 다른 사람이 맡고 있다. 최근 몇 년간 미국에서 기업비리 사건이 잇따르자 투자자들은 회장과 CEO를 분리해 경영권을 분산시켜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미국 기업들은 회장과 CEO가 분리될 경우 경영의 비효율성이 높아져 회사 실적에 악영향을 준다는 이유로 반대하는 입장이다. 기업의 일상적인 운영에 관여하지 않는 회장이 경영에 간섭할 경우 CEO가 신속한 의사결정을 내릴 수 없다는 논리다. 번스타인의 조사결과는 기업들의 겸임 옹호론과 정면으로 배치되는 것이다. 이에 따라 기업 지배구조 개선을 위해 회장과 CEO를 분리해야 한다는 주주들의 주장에 힘이 실리게 됐다. 미국에서는 마이크로소프트, 월트디즈니 등이 최근 회장과 CEO직을 분리한 바 있으나 대다수 기업들은 분리를 주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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