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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 포털주 "고맙다 촛불집회"

2분기 이용자수 급증 힘입어 광고·검색페이지뷰 껑충<br>'언론매체 분류' 영향도 제한적…NHN·다음 유망


‘촛불집회’에 따른 클릭 수 증가로 인터넷주들의 성장이 유망하다는 분석이 잇따르고 있다. 또 인터넷 포털 사이트를 언론매체로 분류하려는 언론중재법 개정 움직임이 끼치는 영향도 제한적일 것으로 분석됐다. 김창권 대우증권 연구원은 19일 “촛불집회가 우리 사회의 핫이슈가 되면서 2ㆍ4분기 인터넷 이용자 수가 크게 증가하고 있다”며 “이는 인터넷 포털의 주력 매출원인 온라인 광고 시장을 한 단계 성장시키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쇠고기 파동에 따른 촛불 이슈가 본격적으로 부각된 지난 5월 국내 인터넷 이용자는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5.5% 늘었다. 1인당 인터넷 사용시간 역시 7.3% 증가했다. 촛불의 열기가 소강 상태를 보인 6월 둘째 주 역시 인터넷 이용자는 전년 동기 대비 6.1%, 사용시간은 9.1% 증가했다. 이 같은 인터넷 이용 증가세에 힘입어 네이버와 다음의 디스플레이 광고 재원이 되는 프런트페이지 페이지뷰는 전년 동기 대비 19.9%, 0.7% 늘었고 검색 페이지뷰 역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8.9%, 28.8%, 검색 쿼리 또한 23.1%, 35.7%씩 급증했다. 김 연구원은 “올해는 온라인 광고가 처음으로 오프라인 광고 시장을 잠식하기 시작하는 해가 될 것”이라며 인터넷주에 대한 ‘비중확대’ 의견을 제시했다. 최선호주로는 NHN과 다음을 꼽았으며 목표주가로 각각 33만8,000원, 7만5,000원의 매수 의견을 냈다. 박재석 삼성증권 연구원은 “미국 쇠고기 문제 등 각종 시사적 이슈에 포털이 여론 형성의 주요 매체로 작용하면서 한나라당이 ‘인터넷 사이드카’ 도입을 천명했으나 우려와 달리 포털에 대한 영향은 없을 것”이라며 인터넷주에 대해 ‘비중확대’ 의견을 제시했다. 박 연구원은 인터넷 포털을 언론중재법 적용 대상으로 포함하는 현행법 개정 움직임에 대해서도 “만약 실제 법 개정이 이뤄진다고 해도 인터넷 포털에 대한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해석했다. 그는 오히려 법 개정으로 인해 포털 매체의 사업 환경을 명확히 할 수 있고 확실한 가이드라인이 설정돼 사업 리스크가 제거되는 등 긍정적인 부분이 많다며 NHN과 다음에 대해 기존의 ‘사자’ 의견을 고수했다. 그러나 촛불 클릭이 직접적인 수익성 증가로 연결되지는 않을 것이라는 의견도 나온다. 최찬석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예를 들어 꽃 배달 등 비즈니스 쿼리에는 검색광고가 붙는데 광우병이나 탄핵 등은 아무리 검색해도 광고가 따라붙지 않아 이 부문에 미치는 영향이 제한적”이라며 “트래픽 증가가 매출에 직결되는 데는 시간이 좀 더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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