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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대 구조조정 업종 減産 회오리

전기로.화섬.석유화학 부실심화 가능성전기로.화섬.석유화학 등 7대 구조조정 업종의 대표들이 지난 1월말 자율구조조정을 결의한지 3개월 가까이 되어가고 있으나 별다른 성과는 거두지 못한채 판매부진 및 제품가 하락 등으로 업계의 시름만 더해지고 있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특히 극심한 경기침체로 고전하고 있는 전기로업계와 화섬업계, 석유화학업계는 가동률을 낮추는 등 감산에 들어가 구조조정이 가시화되지 않을 경우 부실이 심화될 전망이다. ▲전기로 = 업계는 구조조정의 지연과 더불어 건설불황에 따른 내수침체, 환차손 등으로 현재 극심한 경영난을 겪고 있다. 전기로업계의 주력제품인 철근의 경우 1.4분기 내수물량이 173만t으로 지난해같은 기간에 비해 15% 감소했고 수출물량은 23% 줄어든 16만t에 머물렀다. 이에 따라 인천제철, 동국제강, 한국철강 등 전기로업체들은 대부분 가동률을 낮춰 감산에 들어갔고 이들 업체의 1.4분기 철근 생산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9% 줄어든 183만t에 그쳤다. 더구나 설비도입을 위해 빌린 외화부채의 규모가 크고 재료가 되는 고철의 30%정도를 수입하는 전기로업계의 특성상 올 1.4분기에도 상당한 환차손을 입었을 것으로 여겨진다. 전기로업계 관계자는 "내수침체, 환차손에 더해 금융혜택을 입은 법정관리, 화의기업의 물량공세가 정상적인 기업들에게 큰 피해를 끼치고 있다"며 "과감한 구조조정을 위해서는 부실기업에 대한 특혜성 금융지원부터 끊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화섬 = 만성적인 공급 과잉을 겪고 있는 화섬업체들도 폴리에스테르 단섬유의단가 회복, 재고량 감축 등을 위해 지난해 말부터 본격적인 감산에 들어갔다. 특히 화섬협회 14개 회원사 가운데 5개 업체가 워크아웃, 법정관리 등 경영정상화 과정을 겪고 있어 업체간 통합, 설비 인수 등 다각도의 구조조정 작업이 시급한상황이나 별다른 진척이 없어 생산량 감축을 통한 채산성 유지라는 차선책이 대두되고 있는 실정이다. 워크아웃 중인 고합은 구조조정의 일환으로 울산 제1, 2공장내 총 24만t규모의 화섬설비를 중국과 인도네시아 현지 법인에 매각, 이전할 계획이다. 그러나 이전 완료 시점이 내년말로 예정돼 있는 만큼 그전까지는 감산을 통해채산성을 맞추기로 하고 지난 12월부터 하루 380t였던 폴리에스테르 단섬유 생산량을 하루 300t으로 줄였다. 새한은 오는 6월까지 원사.원면 사업부를 매각한다는 계획이었으나 인수예상 업체들과의 가격 협상문제 등으로 매각이 지연되자 지난달말부터 폴리에스테르단섬유 생산량을 21% 줄여 연간 20만t의 생산량을 유지할 방침이다. 휴비스도 이달초부터 폴리에스테르 단섬유는 25%, 장섬유는 5%씩 생산규모를 각각 줄이기로 했다. ▲석유화학 = 유화업계는 최근들어 전반적인 수요가 줄면서 국제가격이 약세를보이는 등 시장의 침체가 계속됨에 따라 가동률을 다소 낮추거나 정기보수 시기를앞당기는 등의 방법으로 감산의 효과를 거두고 있다. 현대석유화학은 당초 5월1일부터 30일간 충남 대산 제1공장의 정기보수를 실시할 계획이었으나 최근 시장상황이 좋지 않자 보수시기를 앞당겨 지난 18일부터 정기보수에 들어갔고 보수기간도 38일로 늘렸다. 현대석유화학 관계자는 "시장이 좋지 않아 당초 계획했던 정기보수 시기 및 기간을 조정하게 됐다"고 말했다. 석유화학협회에 따르면 지난 3월 국내 유화업계의 합성수지부문 가동률은 90.5%로 작년 같은달보다 0.4%포인트 낮고 합성원료는 88.1%로 작년보다 1.8%포인트 떨어진 상태다. 한편 제지업계는 올들어 중국내 제지업체인 APP사가 자금난을 겪으면서 대중국수출환경이 좋아져 인쇄용지 업계의 6대사인 한솔, 신무림, 한국, 신호, 계성, 홍원제지의 경우 올 1.4분기 생산량이 53만4천t으로 작년 4.4분기보다 7.8% 증가했다. 이는 수출이 23만4천t으로 작년 동기보다 32.2% 증가한데 따른 것으로 내수판매는 국내 경기침체에 따라 32만6천t으로 오히려 4.3% 줄었다. 제지업체 관계자는 "작년 하반기에는 한달에 최고 5일까지도 조업단축을 실시,감산을 했다"며 "올들어서는 수출 호조로 설비를 풀가동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업계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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