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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시, 체니 선전에 고무 케리에 맹포화
입력2004-10-07 09:09:07
수정
2004.10.07 09:09:07
케리 진영, "절망감의 표시"
지난 30일 존 케리 민주당 대통령 후보와의1차 TV 토론 이후 침체해 있던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이 6일 전날 딕 체니 부통령이존 에드워즈 민주당 부통령 후보와의 토론에서 선전한 데 고무돼 케리 후보에 대해전례 없이 맹비난을 쏟아냈다.
부시 대통령은 이날 접전 주인 펜실베이니아주 윌케스 바 유세에서 토론회 참패의 충격에서 벗어난 듯 완전히 다른 모습을 보였다고 미국 언론들은 전했다.
ABC 방송은 "부시 대통령의 토론회 참패를 걱정하고 있던 지지자들은 체니 부통령이 케리 후보가 안보관이 약하다며 맹타한데 대해 안도하고 있다"면서 "백악관 사람들은 부시 대통령이 토론회 결과에 매우 만족하고 있다고 말하고 있다"고 전했다.
부시 대통령은 이날 당초 의료 정책에 대해 연설할 예정이었으나 대테러전으로주제를 바꿔 자신이 재임 4년간 원칙과 의지를 갖고 미국의 안전을 위해 나라를 이끌었다면서 "케리 후보는 미국을 지키겠다고 공약하고 있지만 지난 20년간 그의 상원 활동은 허약하다는 기록뿐" 이라고 비난했다.
그는 특히 케리 후보의 이라크 미군 감축 발언을 겨냥, "이는 일을 다 끝내기도전에 이라크를 떠나겠다는 뜻"이라면서 "전투에의 신념이 없으면 전쟁을 이길 수 없으며 케리는 퇴장 전략을 갖고 있지만 나는 승리 전략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부시 대통령은 이어 이른바 미국의 대테러전 수행이 '세계의 테스트'를 받아야한다는 케리 후보의 발언을 '케리 독트린'이라고 명명하면서 "그러한 테스트 아래서는 미국은 다른 나라로 부터 성적받기를 기다려야 하기 때문에 위협에 즉각 대처할수 없다"고 비판했다.
부시 대통령의 전례없는 강한 케리 후보 비판에 부응하듯 수백명의 지지자들이'4년 더'를 외치며 환호의 박수를 치는 바람에 연설이 수차례 끊어지는 등 분위기도한층 달아올랐다고 미국 언론들은 전했다.
한편 케리 후보 선거운동본부 대변인인 필 싱어는 부시 대통령의 맹비난에 대해"부시는 무대에서는 케리 후보에게 KO 당할 것을 알기 때문에 할 수 없었던 거짓말로 토론 결과를 되돌리려 한다"면서 "절망감의 표시"라고 일축했다.
에드워즈 후보는 "부시 대통령은 이라크에서의 실패를 인정하지 않으려 한다"면서 "현실에서 완전히 벗어나 있다"고 주장했다.
(워싱턴=연합뉴스) 박노황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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