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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이스라엘에 정밀유도폭탄 서둘러 공급"

NYT, 중동지역 반미-반이스라엘 정서 확산<br>중동 무장세력, 헤즈볼라 지원문제 놓고 내분 양상

"美, 이스라엘에 정밀유도폭탄 서둘러 공급" NYT, 중동지역 반미-반이스라엘 정서 확산중동 무장세력, 헤즈볼라 지원문제 놓고 내분 양상 관련기사 • "美, 이스라엘에 정밀유도폭탄 서둘러 공급" • 이스라엘, 레바논 방송·통신시설 폭격 • 이스라엘, 레바논 남부 지상공격 배경과 전망 • 이스라엘-헤즈볼라 레바논 남부 치열한 교전 미국이 레바논 공습에 나선 이스라엘에 정밀유도폭탄을 이례적으로 신속하게 공급하고 있어 논란이 되고 있다고 뉴욕타임스가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뉴욕타임스는 이스라엘이 레바논 공습을 시작한 이후 지난해 체결한 무기공급계약에 따라 정밀유도폭탄을 신속하게 공급해줄 것을 요청했으며 조지 부시 행정부가 이를 수용했다면서 계약에 따른 것이라고는 하나 요청을 받고 수일 만에 정밀무기를내준다는 것 자체가 매우 이례적이라고 말했다. 부시 행정부의 이번 결정은 헤즈볼라에 대한 이란의 지원노력과 비교될 수 있는 방법으로 미국이 레바논에 대한 이스라엘의 공격을 적극 지원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으로 받아들여질 수 있다는 점에서 중동국가들의 분노를 살 소지가 있다고 이 신문은 지적했다. 신문은 부시 행정부가 지난 20일 사우디 아라비아에 대한 60억달러 상당의 무기판매계약을 발표한 것도 이스라엘에 대한 이례적으로 신속한 무기지원 사실이 밝혀졌을 경우 중동국가들의 반발을 무마하기 위한 사전조치의 일환이라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익명의 미국 정부관리들은 이번 무기공급은 지난 1973년 중동전쟁 당시 미국이 이스라엘을 긴급지원하기 위해 무기를 공급한 것과는 성격이 다른 것이라면서 미국이 지난해 체결된 계약에 따라 무기를 이스라엘에 보내고 있는 것으로 행정부 내에서 별다른 논란 없이 결정됐다고 전했다. 그러나 일부 군 관계자들은 아무리 계약에 따라 공급한다고 해도 요청을 받고 단 며칠 만에 첨단무기를 공급한다는 것은 이례적이라고 밖에 볼 수 없으며 이스라엘이 계획하고 있는 레바논 내 군사적 목표물이 아직 많이 남아있다는 의미로도 해석될 수 있다고 말했다. 미국은 지난해 이스라엘과 '벙커버스터'로 불리는 GBU-28 폭탄 최대 100개와 위성유도무기 등을 포함하는 수백만달러 상당의 무기공급계약을 체결했다. 한편 뉴욕타임스는 이스라엘의 공격으로 레바논 민간인의 희생이 늘어남에 따라 이스라엘의 무자비한 공격과 이를 방조하고 있는 미국 등 서방세계에 대한 중동지역의 비난여론이 고조되고 있다고 전했다. 신문은 미국의 노골적인 이스라엘 편들기로 인해 중동의 종교계를 중심으로 반미정서가 확산되고 있으며 중동의 친미정권을 꼭두각시 정권으로 보는 경향도 나타나고 있다고 우려했다. 신문은 그러나 한편에서는 종파적 갈등으로 인해 헤즈볼라 지원문제를 놓고 중동 무장단체들이 분열 양상을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신문은 일부 수니파 무장단체들은 시아파를 기독교도, 유대인과 다를 바 없는 것으로 보고 있다면서 헤즈볼라가 비록 기독교도와 유대인들의 공격을 받고 있지만 그들이 시아파라는 점에서 수니파 무장단체들이 지원을 꺼리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신문은 이같은 논란이 주로 무장단체들이 이용하는 웹사이트를 통해 전개되고 있다면서 미국 전문가들은 웹사이트를 통한 논란에 사우디와 쿠웨이트, 이라크 등지의 종교지도자들까지 가담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신문은 수니파 사이에서는 시아파의 부상을 견제하려는 심리가 있으며 헤즈볼라 역시 이란의 대리인쯤으로 생각하고 있다면서 이에 따라 고통받는 헤즈볼라를 지원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는 일반적인 수니파들과는 달리 수니파 정부와 무장단체들은 헤즈볼라 지원에 대해 입을 다물고 있다고 설명했다. 신문은 수니파 일각에서는 이번 분쟁을 시아파 확산을 위한 이란과 미국, 이스라엘의 음모라는 주장까지 나오고 있다면서 헤즈볼라 지원을 놓고 벌어지고 있는 이같은 논란은 시아파와 수니파로 갈린 중동의 분열상을 보여주는 단적인 사례라고 지적했다. (뉴욕=연합뉴스) 김계환 특파원 입력시간 : 2006/07/23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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