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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새 외교부장 '미국통' 양제츠


중국의 새 외교부장(장관)에 양제츠(57) 외교부 부부장이 임명됐다. 전국인민대표대회 상무위원회는 27일 리자오싱 외교부장을 퇴임시키고 '미국통'인 양 부부장을 새 외교부장으로 승진 임명했다고 신화통신이 보도했다. 양 부장은 상하이 출신으로, 75년 외교부에 들어왔으며 2001년부터 2005년까지 주미 중국대사를 지냈다. 수교전인 77년 베이징 연락사무소 대표였던 조지 H. 부시 전 대통령의 티베트 여행 당시 통역을 맡은 인연으로 부시 일가와 개인적 친분도 있다. 영국 런던정경대학에서 73년부터 2년간 유학한 경험이 있다. 중국은 리 부장에 이어 이번에도 미국통 인사를 외교수장에 임명함으로써 자국의 안정적인 경제ㆍ사회 발전지속, 민감한 대만문제와 관련한 미국의 지지 확보 등을 위해 대미관계를 가장 중시하는 기존 외교방침을 유지할 것임을 시사했다. 양 부장은 빈틈없는 협상가이자 능숙한 외교관으로 평가되지만, 지난해 후 주석 방미 준비 기간에 심장마비와 혈관우회로 수술을 치르는 등 건강이 썩 좋은 편은 못된다. 전인대는 또 이날 완강(萬鋼ㆍ55) 상하이 퉁지(同濟)대 총장을 새 과학기술부장으로, 천레이(陳雷ㆍ53) 신장자치구 부주석을 수리부장으로, 쉬사오스(徐紹史ㆍ55) 국무원 판공청 부비서장을 국토자원부장으로 각각 임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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