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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윈도8 적용 태블릿PC 개발 검토"

멀티 운영체제·다양한 제품 라인업으로 정면 돌파

삼성전자 등 국내 제조업체들은 MS의 태블릿PC 시장 진출에 당황하는 모습이 역력하다. 특히 지난해 하반기 반값 태블릿PC인 아마존 '킨들'에 밀려 2위 자리를 빼앗겼다가 올 1분기에 되찾은 삼성전자는 강력한 경쟁자가 출현하자 대응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19일 삼성전자는 "멀티 운영체제(OS) 전략의 일환으로 안드로이드와 함께 윈도8을 적용한 태블릿PC 개발을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PC시대의 강자 MS가 하드웨어 시장에 뛰어들어 태블릿PC를 내놓는 만큼 다른 제조업체들도 윈도 OS를 탑재한 태블릿PC 제품 개발에 뒤따를 것이란 관측을 뒷받침하는 것이다.

그동안 삼성전자의 태블릿PC 전략은 다양한 제품 라인업과 차별화된 감성 기능이 중심이었다. 신종균 삼성전자 무선사업부장(사장)은 지난 2월'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에서 "(태블릿PC가) 상대적으로 스마트폰에 비해 뒤쳐져 있다"며"라인업 및 기능을 다양화해 올해는 지난해 보다 잘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올해 태블릿PC 시장 점유율 확대를 위해 미국 등 선진시장은 물론 신흥시장도 적극 공략하고 있다.



삼성전자가 다양한 제품 포트폴리오, 차별화된 콘텐츠와 감성 경험 등과 함께 윈도8을 탑재한 태블릿PC 개발에 나설 것임을 밝힘에 따라 제조업체간 경쟁이 한층 달아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 한 관계자는 "태블릿PC는 스마트폰 보다는 PC에 좀 더 가까운 디바이스"라며 "PC에 강점이 있는 MS의 참여는 시장 확대 차원에서도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태블릿PC시장을 주도하는 OS가 애플 iOS와 구글 안드로이드에서 애플, MS 중심 구도로 바뀔 것이란 전망까지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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