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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도날드가 매장에 카페를 열고 커피전문점 사업을 본격화한다.
한국맥도날드는 17일 맥도날드 청담점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맥도날드 매장에서 ‘숍인숍’ 형태로 커피 등 음료와 디저트 메뉴를 판매하는‘맥카페(McCafe)’를 론칭한다고 밝혔다.
맥도날드는 전문 바리스타가 만든 커피음료를 일반 커피전문점보다 저렴한 1,900원에서 4,500원의 가격에 제공하는 것을 경쟁력으로 내세우고 있다.
맥도날드는 1993년 호주를 시작으로 현재 미국, 뉴질랜드, 캐나다 등 전 세계 34개국에서 맥카페를 운영 중이다. 션 뉴튼 한국맥도날드 대표이사는 “맥카페를 통해 맥도날드의 매출이 독일, 중국, 인도네시아, 필리핀 등에서 큰 폭으로 성장했다”며 “맥카페는 맥도날드의 새로운 성장동력이자 브랜드자산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의 커피전문점시장이 포화상태지만 맥카페는 기존 매장에서 추가적 메뉴와 서비스를 제공하는 형식이기 때문에 경쟁력이 있다”고 자신했다.
한국맥도날드의 매출은 전년 같은 기간보다 2008년 25%, 2009년 24% 각각 증가했지만 2010년에는 14%, 2011년 10%로 매출 증가폭이 둔화되고 있어 맥카페 사업 확대를 통해 매출 성장률을 끌어올리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맥도날드는 현재 서울, 부산, 대전 등을 중심으로 10개의 맥카페 매장을 시범적으로 운영 중이며 앞으로 드라이브 스루(drive-thru) 매장을 중심으로 2015년까지 200개의 매장을 열 계획이다. 드라이브 스루 매장의 넓은 규모의 매장과 주차공간이 맥카페 서비스에 적합하다는 판단에서다.
현재 맥도날드는 한국에 270여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2015년까지 500개로 확대할 방침이다. 맥도날드는 앞으로 맥카페의 가맹사업도 진행할 계획이다. 맥도날드 매장 안에 입점하는 특성상 정부의 커피전문점 출점거리 제한 조치의 적용을 받지 않게 돼 가맹사업을 진행하는 다른 커피전문점 브랜드에 비해 유리한 고지를 차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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