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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광발전·LED조명·셋톱박스등 '성장 가속'

2007년 도약한 中企 업종은






올해 중소기업들은 환율 하락과 고유가 등의 여파로 힘든 한해를 보냈다. 하지만 일부 업종은 어려운 경영 여건 속에서도 신규 시장 창출과 기존 시장 확대 등으로 높은 성장세를 보이며 전성기를 구가했다. 올해 한껏 도약에 나선 업종들을 짚어본다. ■ 태양광 발전 "시장규모 年 42% 성장 예상" 대·중견기업 앞다퉈 사업 진출 올 한해는 고유가와 화석연료 고갈 위기 부각에 따른 신재생에너지 개발 붐에 힘입어 태양광발전 사업이 급부상했다. 태양광발전은 빛 에너지를 전기 에너지로 전환하는 광전효과를 이용해 전력을 얻는 기술로 반영구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데다가 친환경 무공해 에너지이기 때문에 주목받고 있다. 삼성, LG, 현대중공업 등의 대기업들을 비롯해 코오롱, 웅진그룹, 삼천리 등의 중견그룹도 앞다퉈 사업 진출을 선언하고 나섰다. 이에 발맞춰 반도체 장비 부품업체인 주성엔지니어링, 신성이엔지, 케이씨텍, 디엠에스, 아이피에스 등도 본격적으로 관련 사업에 뛰어들었다. 주성엔지니어링은 올 초 한국철강으로부터 300억원 규모의 박막 솔라셀 제조장치를 수주해 본격적으로 사업에 나섰고 신성이엔지의 경우는 올해 330억원을 투자 2008년 4분기에 는 태양전지(솔라셀) 양산을 목표로 노력하고 있다. 태양광산업의 앞으로의 전망은 밝은 편이다. 업계에 따르면 전세계 태양광발전시장은 올해 150억달러 규모에서 오는 2010년 619억달러까지 증가해 연평균 42.6%의 고성장이 예상되고 있으며 국내의 경우는 2012년까지 정부의 태양광시스템 1.3GW보급 계획에 힘입어 태양광 설치량 증가율이 연평균 80%에 달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하지만 일부에서는 정부의 지원이 없으면 경제성을 담보하기 어려운데도 너도나도 뛰어들고 있어 지나친 과열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아울러 태양광 전문기업으로 등록된 1,400여개 국내 기업 중 소재가공과 설비제조를 자체기술로 소화하는 기업은 20여개에 불과해 정작 태양광 특수를 누리게 되는 것은 국내기업이 아니라 외국기업들이란 점도 지적되고 있다. ■ LED조명 친환경 제품 세계 수요 급증… 대진디엠피등 시장선점 나서 올 한해동안 발광다이오드(LED)조명업체들은 본격적으로 열릴 시장에서의 도약을 위해 시장선점에 힘썼다. LED(Light Emitted diodeㆍ발광 다이오드) 조명은 LED칩을 활용해 빚을 내는 조명으로 일반 조명에 비해 에너지 소모가 적고 친환경적이어서 앞으로 일반조명을 대체하며 본격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세계 LED 조명시장은 지난해 전체 조명시장의 5% 수준인 2억500만달러에서 오는 2011년에는 10억달러 규모까지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미국ㆍ일본ㆍ호주 등 LED 선진국들의 경우 에너지 절감과 환경문제 등의 이유로 LED 조명이 대세가 될 것으로 판단해 관련 시장 확대에 나서고 있다. 미국은 2020년까지 조명시장의 50%를 LED로 대체할 계획이며 일본은 LED 조명을 이용해 2010년까지 조명에 사용되는 에너지의 20%를 절감할 예정이다. 국내도 산업자원부가 LED 조명을 2015년까지 조명시장의 30%를 차지하는 수준까지 확대하기 위한 'LED조명 15/30 보급 프로젝트'를 추진하면서 정부지원자금 3,500억원을 투입하기로 한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업체들은 올해 신제품 개발과 마케팅 등에 주력하고 있는 것이다. 대진디엠피ㆍ화우테크ㆍ케이디티ㆍ목산전자ㆍ한성엘켐텍ㆍ우영 등의 중소기업들이 경쟁적으로 일반조명 대체용 LED조명을 잇달아 내놓았으며 여기에 국내 대표적인 조명기구 업체인 금호전기와 대기업인 삼성전기도 제품을 출시하면서 경쟁에 가세했다. 특히 화우테크와 케이디티 등은 자신들이 개발한 LED 조명의 대규모 수출계약을 체결하는 성과를 올리기도 했다. 하지만 본격적인 성장을 위해선 일반 조명에 비해 가격이 비싼 점과 색재현지수(CRI)가 백열등과 형광등에 못 미치는 등의 단점이 개선 되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 셋톱박스 수출 1兆돌파 사상 최고실적… 휴맥스등 "고부가제품에 주력" 셋톱박스 업계는 올해 제2의 전성기를 구가했다. 지난 2~3년간 중국 등 저가형 제품의 공세가 거세지면서 침체기에 빠져있다 올 초부터 해외공급 계약을 잇따라 따내며 사상 최고의 실적을 달성했다. 선두 업체인 휴맥스를 비롯해 토필드와 가온미디어 등 국내 주요 셋톱박스 업체들은 수출 호황으로 중소기업 위주의 시장에서 단일품목으로는 처음으로 올해 수출 1조원을 돌파했다. 이 같은 성적은 내년 영국을 시작으로 세계 주요 국가들이 2012년까지 고화질 디지털방송으로 전환하려는 계획에 따라 서둘러 교체작업을 시작하면서 국내 셋톱박스 업체들이 이 시장을 집중적으로 공략, 폭발적인 수출 증가세를 기록할 수 있었다. 더욱 주목할 점은 국내 주요 셋톱박스 업체의 선전이 당분간 지속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중국 등 저하형 제품 공세가 잇따르고 있지만 아직은 후발주자가 따라오기에는 기술차가 크고, 선진국의 대형 제조업체들이 진출할 만큼의 매력을 못 느끼는 틈새시장으로 분류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오는 2010년까지는 디지털 케이블와 IPTV, 지상파 셋톱박스 시장 등이 고속 성장을 주도해 출하량이 연평균 15%씩 증가해 1억9,000만대를 넘어설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이에 발맞춰 국내 셋톱박스 업계는 HD, PVR, 하이브리드 등 고가형 셋톱박스 등 부가가치가 높은 제품군을 주력시장으로 설정, 시장공략에 나서고 있다. 이들 고가 제품군이 유럽 등 선진국 시장에서 기존 SD급 셋톱박스의 교체 수요와 함께 디지털방송의 본격화로 최근 새로운 시장을 형성한데 따른 것이다. 이미 휴맥스와 가온미디어, 토필드 등 주요 선두업체는 올해 HD와 PVR 제품군의 수출 비중을 50% 이상으로 확대하고 있다. ■ 연성인쇄회로기판(FPCB) 中 업체들 기술 수준 떨어져 국내社 공급 물량 크게 증가 FPCB 업체들은 올해 중국 업체들의 덕을 톡톡히 봤다. 전자제품 제조업체들이 늘어나는 FPCB 수요에 맞춰 중국 부품업체에 발주량을 늘렸다가 품질 불량, 납기 지연 등으로 고생한 뒤 국내 업체로 주문을 대거 바꿨기 때문이다. FPCB는 두께가 얇고 구부러지는 유연성이 좋은 PCB로 기존 PCB에 비해 높은 기술력을 필요로 한다. 중국 업체들이 이 수준을 맞추지 못하면서 국내 업체들이 공급을 담당하게 됐고 이 효과는 올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반영되기 시작했다. 실제 통계청에 따르면 국내 FPCB 생산액은 지난 7월 전년동기 대비 6.7% 증가해 1년 만에 오름세로 돌아섰으며 이후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인터플렉스, 대덕GDS, 비에이치 등 국내 주요 FPCB 업체들의 매출도 7월을 기점으로 늘기 시작했다. 인터플렉스는 수주물량 증가로 지난 8월 휴가기간에도 생산라인을 가동할 정도였다. 실적도 좋아져 3ㆍ4분기에 6분기 만에 영업흑자를 기록했다. 비에이치는 3분기에 영업이익이 전기 대비 1,085% 증가하는 기록적인 성장세를 보였다. 비에이치는 특히 FPCB 중에서 고부가가치 제품의 주문으로 생산을 크게 늘리고 있어 매출과 이익이 모두 개선될 전망이다. 김재창 비에이치 대표는 "중국 부품업체들에게 실망한 국내 완성업체들의 주문이 계속되고 있다"며 "4ㆍ4분기 실적이 사상최고치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내년 전망도 밝다. FPCB가 가장 많이 소요되는 휴대폰의 경우 컬러화, 카메라폰의 수요증가, 폴더 및 슬라이드의 보급 증가세가 두드러지고 있으며 고가 휴대폰에는 4~8개의 FPCB가 들어간다. 이에 따라 국내 휴대폰 업체들의 생산량이 증가하고 이는 FPCB 시장의 성장으로 이어질 것으로 FPCB 업계는 내다봤다. ■ 음식물 처리기 10만~30만원대 저가품 인기 美·日·중동등 수출도 본격화 음식물 쓰레기는 악취가 나고 버릴 때 물이 잘 떨어져 처리하기가 쉽지 않았다. 이 때문에 음식물 처리기는 나오자 마자 주부들의 큰 관심을 끌었지만 막상 50만~100만원이나 되는 비싼 가격 때문에 보급이 더뎠다. 하지만 올들어 업계에서 10만~30만원대 저가 제품을 잇따라 내놓으면서 음식물 처리기는 올해 가장 큰 인기를 끈 가전제품으로 부상했다. 특히 지자체들이 음식물 처리기 설치에 대한 보조금을 지급하는 등 지원책이 나오면서 시장 성장에 불을 댕겼다. 현재 음식물 처리기 시장에는 루펜리, 린나이, 웅진코웨이, 에코포유, 에코웰, 한경희생활과학 등 약 20~30개의 업체가 진입해있다. 루펜리는 지난 7월 10만원 대 후반의 온풍건조식 제품을 출시해 가정용 시장을 선점했으며 한경희생활과학은 분쇄와 온풍건조가 동시에 되는 저가형 제품을 내놨다. 에코웰은 처리기 내부에 생분해 비닐을 설치해 음식물과 비닐을 한꺼번에 버릴 수 있는 제품도 선보였다. 관련 업체들의 진입이 잇따르면서 지난 2004년 300억원에 불과했던 음식물 처리기 시장은 2006년 1,000억원을 넘어선 데 이어 올해 2,000억원 이상으로 폭발적인 증가세를 보였다. 이런 증가세는 앞으로 몇 년간 이어질 것이라는 게 업계의 시각이다. 내수 뿐 아니라 수출 길도 열리고 있다. 루펜리는 일본에 이어 중동국가 수출을 앞두고 있고, 에코웰은 미국시장 조사를 마친 뒤 내년부터 본격적인 수출에 나설 계획이다. 업계에서는 조만간 삼성 등 대형 가전업체들도 진입할 것으로 예상하면서 시장이 더욱 급속도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또 이를 위해서는 단순한 저가 제품 위주에서 탈피해 기술력을 바탕으로 한 고급 제품이 나와야 한다고 지적한다. 지나친 가격 경쟁은 품질 저하와 소비자들의 외면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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