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사회에서 고소득 직종으로 인정받는 의사직을 포기하고 보험 설계사로 변신한 사람이 있다. 주인공은 지난해 경기도 성남시 분당에서 운영하던 개인 병원을 정리하고 삼성생명 재무설계사(FC)로 뛰어든 김상희(44)씨. 김씨는 연세대 의대에서 전문의 자격을 따고 지난 93년 분당에 가정의학과 전문병원을 개원했다. 그의 남편 이모씨도 소화기 내과 분야에서 권위자로 알려진 유명한 의사로 세계적인 인명사전 마퀴스 후스후에 등재된 바 있다. 김씨가 의사를 그만두고 FC로의 전업을 결심한 계기는 종신보험 가입. 그는 "96년께 당시 군의관인 남편이 경제활동을 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대출을 받아 병원 문을 열었는데 내게 변고가 생기면 아들의 장래는 누가 책임질 것인지라는 생각이 들어 8억원짜리 종신보험에 가입했다"고 말했다. 그는 보험가입 후 심리적 안정을 얻었고 병원도 자리를 잡았다. 남편이 제대 후 개인병원을 열면서 그는 이제 보험의 가치를 설파하고 싶었다고 한다. 김씨는 "보장자산은 미래의 든든한 후원자이자 현재의 최선을 이끄는 안정감과 자신감의 원동력이 된다"고 강조했다. 설계사로 변신한 지 1년 동안 김씨는 워크홀릭이라 불릴 정도로 열심히 뛰었다. 한번 일을 시작하면 뿌리를 뽑는 성격인 그는 16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열린 삼성생명 우수신인 FC 시상식에서 신인 CEO상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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