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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국제유가 급락 주가 상승 견인
입력2006-02-16 10:53:03
수정
2006.02.16 10:53:03
15일(현지시간) 뉴욕 증시는 벤 버냉키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이 추가금리 인상 가능성을 시사했음에도 국제유가의 급락세가 투자심리를 안정시키면서 상승 마감했다.
잠정 집계에 따르면 이날 뉴욕 증권거래소(NYSE)에서 블루칩 위주의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날 종가에 비해 30.58포인트(0.28%) 상승한 11,058.97에 거래를마쳤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도 전날에 비해 14.26포인트(0.63%)가 오른 2,276.43을 나타냈으며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500 지수는 4.47포인트(0.35%)가 상승한 1,280.00을 기록했다.
거래소 거래량은 22억9천252만주를, 나스닥 거래량은 17억8천95만주를 각각 보였다. 거래소에서는 1천916개(56%) 종목이 상승한 반면 1천329개(39%) 종목이 하락했으며 나스닥도 상승 1천798개(57%), 하락 1천224개(38%)의 분포를 보였다.
버냉키 신임 의장의 첫 의회 증언을 앞두고 약보합세로 출발한 이날 증시는 버냉키 의장이 추가 금리인상 가능성 시사에도 불구하고 낙관적인 경기 전망을 밝힌것으로 월가가 받아들인 데다 오후 장 들어 국제유가가 급락세를 보이면서 상승세를나타냈다.
월가 전문가들은 무역적자와 최저임금, 저축률 등 다양한 주제에 대한 버냉키의장의 증언 내용들이 대부분 전문가들이 동의할 수 있을 만한 수준이었다면서 추가금리 인상 가능성을 시사했지만 전체적으로 경제에 대해 긍정적인 견해를 내놓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고 전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3월 인도분 서부텍사스 중질유(WTI) 기준 국제유가는 이날 미국 원유와 재고 증가세 지속과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수요전망하향조정 등의 여파로 전날 종가에 비해 3.2%가 급락하면서 지난해 11월 이후 최저치인 배럴 당 57.65달러를 기록했다.
시장 관계자들은 버냉키 의장의 증언이 대부분 예상했던 범위를 벗어나지 않았다는 평가가 나오는 가운데 국제유가가 급락한 것이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줬다고말했다.
이날 블랙록과 자사 자산운영부문의 합병계획을 발표한 메릴린치는 등락을 거듭하는 모습을 보인 반면 블랙록은 6%에 가까운 상승세를 나타냈다. 장 종료 후 분기실적을 발표할 휴렛팩커드(HP)는 2%에 가까운 하락세를 보였으며 예상보다 저조한실적을 내놓은 블루 코트 시스템스는 20%가 넘는 폭락세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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