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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의 앞차까지 추돌 방지 … 직각 자동주차 … 김여사 이젠 운전 걱정마세요

■ 보편화하는 첨단 운전장치

2월 출시 인피니티 Q50 '추돌 경고 시스템' 탑재

제네시스 '어라운드 뷰' 차량 주변 한눈에 파악

알아서 주차하는 기능 아반떼·아발론도 적용

신형 제네시스의 어라운드뷰 모니터링 시스템

더 뉴 아반떼의 자동주차 기능.

미숙한 운전 실력으로 도로에서 민폐를 끼치는 여성운전자를 '김여사'라고 부르는 이들이 있다. 여성운전자들을 근거 없이 폄훼하는 호칭이라 불공평하고 적절치도 않긴 하지만, 부족한 운전 실력이 재산상의 피해뿐만 아니라 인명 사고로까지 유발할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운전미숙자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은 일견 당연하기도 하다. 하지만 기술이 발달한 요즘에는 운전실력 부족에 대한 걱정을 크게 덜 수 있게 됐다. 위험 순간을 자동차가 알아서 피해 주고 주차까지 해 주는 첨단 기능이 점차 보편화 되고 있는 덕분이다. 우선 자동차에 달린 센서는 앞차, 뒷차, 옆차, 심지어는 '앞앞차'와의 거리까지 감시하고 있다가 위험을 면할 수 있도록 해준다.

내달 출시될 인피니티의 'Q50'에는 앞쪽의 차량 두 대까지 거리를 감안해 추돌을 방지하는 '전방 추돌 예측 경고 시스템(Predictive Forward Collision Sarning·PFCW)'이 적용됐다. 예를 들어 앞차가 갑자기 속도를 줄였을 경우, 혹은 앞차가 차선을 바꿨는데 앞의 앞차는 상당히 속도가 느린 경우 충돌의 위험이 있다. 닛산이 개발한 PFCW는 전방의 차량 두 대가 어떻게 움직이는지 미리 탐지, 이처럼 위험한 상황을 미리 감지해 경보음을 울리고 좌석벨트를 조여준다. 차 앞쪽에 장착된 센서가 앞에 가는 두 차량의 속도와 내 차까지의 거리를 매의 눈으로 모니터링하고 있는 덕분이다.

혹시 모를 사각지대를 걱정할 필요도 줄어들고 있다. 현대차의 '신형 제네시스'에는 뒤쪽에서 고속으로 접근하는 차량 등을 인지해 경보음을 울리는 '스마트 후측방 경보 시스템(Blind Spot Detection·BSD)', 앞서 가는 차량의 급제동 가능성을 탐지해 긴급 상황에서 차량을 자동으로 멈춰주는 '자동 긴급 제동 시스템(Automatic Emergency Braking ·AEB)'이 도입됐다.

지프의 '뉴 그랜드 체로키'는 눈에 보이지는 않더라도 후방 가까이에 차량이 있을 경우 사이드미러의 램프를 깜빡여 운전자가 쉽게 알아챌 수 있도록 해 준다. 사이드미러 하단에 카메라를 달아 사각지대를 없애주는 혼다의 '레인워치(Lane watch) 시스템', 교차로에서 갑자기 튀어나오는 보행자나 차량을 인식해 제동을 걸어주는 메르세데스 벤츠의 '프리-세이프 브레이크(Pre-safe brake) 등도 보다 안심하고 운전할 수 있게 해 준다. 이런 기능은 앞으로 자동차끼리 정보를 주고받는 기능 등으로 한층 진화할 전망이다. 포드는 최근 스탠포드대·매사추세츠 공대와 공동으로 이 같은 연구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자동차용 카메라의 발전은 주차를 보다 손쉽게 해 준다. 후방 카메라만도 충분히 유용하지만, 자동차 외부의 360도 촬영 화면을 한 화면에 모아 보여주는 기능은 감사할 따름이다. 신형 제네시스는 차량 외부에 탑재된 4개의 카메라를 통해 차량 주변의 360도 전체 모습을 한 눈에 내려다볼 수 있도록 한 최첨단 편의사양인 '어라운드 뷰 모니터링 시스템(Around View Monitoring System·AVM)'을 탑재했다. 말 그대로 마치 차 위를 날고 있는 새의 시각에서 내려다보듯이 시원하게 차 주위를 조망할 수 있다.



이밖에 현대모비스는 지난해 100만 화소의 차량용 카메라를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 아직 까지는 안정성 문제로 인해 차량용 카메라의 화소수가 30만 화소 정도에 그치고 있지만, 100만 화소급 카메라가 적용되면 운전이 한층 쉬워질 터이다. 물론 '카메라 주차'의 단점도 있다. 일단 익숙해지고 나면, 어쩌다 카메라가 없는 차를 주차할 일이 생길 때 한없이 어색한 기분이 든다는 점이다.

카메라가 좋다고는 해도, 주차의 '끝판왕'은 역시 자동 주차 기능이다. 평행 주차까지만 지원했던 자동 주차 기능은 어느새 직각 주차까지 구현해 '더 뉴 아반떼', 도요타의 '아발론', 메르세데스-벤츠의 '더 뉴 CLA 클래스' 등에도 도입됐다. 올해 국내에 출시될 BMW의 전기차 'i3' 역시 자동으로 주차할 공간을 찾아 수고를 줄여준다. 또 아직까지는 시험 단계지만, 아우디와 볼보는 자동주차뿐만 아니라 운전자가 내렸던 장소까지 알아서 찾아오는 자동차를 개발 중이다.

한편 자동차 업계에서는 운전 중에 냉난방을 끄거나 라디오를 켜고 싶어도 시선을 돌리기가 어려운 운전자들을 위한 기술도 개발되고 있다. 바로 음성인식과 동작인식, 눈동자 인식 등의 기술이다. 예를 들어 손을 들어 좌우로 움직이는 것만으로도 와이퍼 블레이드가 움직이기 시작하고, 말하는 대로 문자메시지를 보내주는 식이다.

메르세데스-벤츠는 자체 음성인식 기능인 '링궈트로닉(Linguatronic)'을 제공하고 있다. 애플의 '시리', 구글의 '구글 나우' 같은 음성인식 서비스가 자동차에 도입될 날도 멀지 않은 것으로 점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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