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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물가상승률 7% 넘을수도

6·7월 수입 원자재가격 시차두고 반영따라<br>정부 "기저효과등에 10월부터 꺾일것" 불구<br>이달중순 들어 급등세인 환율이 큰 변수로


8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7%선도 위협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물가 잡기에 총력을 가하고 있는 정부의 노력이 무색해지고 있다. 최근 국제유가가 110달러선까지 하락했지만 6ㆍ7월 높은 가격에 수입된 원유 등 원자재 가격이 시차를 두고 8~9월께 반영되면서 물가 상승세가 지속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정부는 다만 지난해 10월 처음으로 물가 상승률이 3%대에 진입했던 만큼 기저효과 등으로 오는 10월부터는 물가상승률 역시 낮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지난해 10월부터 물가상승률이 높았기 때문에 그때와 비교하면 상승률이 둔화될 수 있다는 얘기다. 정부의 한 관계자는 24일 “8월 소비자물가는 7%선에 육박하거나 7%를 뚫고 올라갈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이는 정부가 최근 8월 물가상승률이 6%선을 넘기지 않도록 하기 위해 공공요금 인상 시기를 분산하고 업계의 자율적인 가격인상 억제를 촉구하는 한편 편승 인상 혐의가 있는 업체에 대해서는 엄격히 조사하는 등 전방위적인 관리에 나섰지만 한계가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8월 물가전망은 국제유가가 급락해 한숨을 돌릴 것이라는 세간의 예상을 완전히 뒤집고 있다. 실제로 7월 생산자물가 총지수는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12.5%가 올라 지난 1998년의 12.8% 이후 가장 높은 상승률을 나타냈다. 총지수의 전년 동월 대비 상승률은 4월 7.6%, 5월 9.0%, 6월 10.5% 등으로 가파른 상승세가 유지되고 있다. 최근 국제유가가 하락 반전하면서 물가 안정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졌지만 이미 7월 평균 유가는 전월보다 2.7%,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서는 88.4%나 올랐다. 이에 따라 7월 수입물가도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50.6% 상승, 1998년 2월(53.9%) 이후 10여년 만에 가장 많이 올랐다. 생산자 물가는 1~2개월의 시차를 두고 국내 물가에 반영되기 때문에 8월 소비자물가가 직격탄을 맞을 것으로 보인다. 이 같은 상황을 감안해 정부는 추석을 앞두고 물가를 안정시키기 위한 노력을 다각도로 전개하고 있다. 추석 3주 전부터 물가대책을 추진, 성수품 출하량을 평상시 2∼3배로 늘리고 21개 주요 농축수산물 및 개인서비스 요금을 특별관리품목으로 지정하는 등 서민생활 안정에 나선 상태다. 정부는 또 물가상승세가 8~9월을 고비로 꺾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10월부터는 물가 상승 추세가 꺾일 것이라는 이야기다. 기획재정부의 한 고위관계자는 “지난해 10월부터 물가상승률이 3%대에 진입했다”면서 “기저효과, 상승 추세에서 이탈한 국제유가 등으로 물가상승률은 10월을 기점으로 둔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여기에도 변수는 있다. 최근 빠른 속도로 상승하고 있는 환율이 그것이다. 원ㆍ달러 환율은 8월 중순 들어 급등, 22일에는 1,062원대를 기록하며 일주일간 22원7전이 올라 3년8개월 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원ㆍ달러 환율이 1% 오를 경우 소비자물가는 0.07%포인트 상승하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어 한달여 만에 벌써 0.42%포인트의 물가상승 요인이 나타난 셈이다. 재정부의 한 관계자는 “환율 상승에 따른 위험성을 크게 경계하고 있다”면서 “그러나 지난달의 시장개입 여파로 외환보유액이 많이 줄었다는 지적을 받고 있어 예전만큼 달러를 써가며 환율을 방어하기는 쉽지 않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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