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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가지 상술 너무하네

상암 스케이트장 기본 입장료 3000원의 불편한 진실<br>의무 대여 시간 못박아 울며겨자먹기 추가요금<br>어린이공원 눈썰매장 3D영화 등 끼워팔기

겨울을 맞아 서울시내 곳곳에 눈썰매장과 얼음썰매장ㆍ스케이트장이 개설돼 있지만 바가지 상술이 기승을 부리면서 시민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지난 14일 오후 4시께 서울 마포구 상암동 평화의 공원 스케이트장은 평일 늦은 시간이지만 50여명의 시민들이 스케이트를 타고 있었다. 이곳의 입장료는 한 시간당 1,000원으로 저렴한 편이다. 그러나 스케이트를 빌려 타는 데 한 시간에 1,000원을 내야 하고 최소 의무 대여 시간을 2시간으로 못박고 있어 기본 입장료로 3,000원을 지불해야 한다. 비슷한 시설인 서울광장 스케이트장이 대여료 없이 한 시간 1,000원 이용료만 받는 것과 비교하면 비싼 가격이다.

이곳 스케이트장 빙판은 얼음 부스러기가 제때 치워지지 않아 스케이트를 타는 사람들이 넘어지기 일쑤였고 빙판과 붙어 있는 휴게소의 바닥 고무 매트는 곳곳에 틈이 벌어져 있어 발이 걸려 넘어지는 아이들을 종종 볼 수 있었다.

운영업체 관계자는 "시가 음식 가격과 운영 기간 등을 통제하다 보니 남는 게 별로 없다"며 "시설 투자나 관리가 미흡한 것은 인정하지만 어쩔 수 없는 점이 있다"고 말했다.

가까이 있는 노을공원 눈썰매장은 입장료(8,000원)에 대한 이용자들의 불만이 쏟아졌다. 비슷한 시설인 뚝섬한강공원 눈썰매장 이용료(5,000원)보다 훨씬 비싼데다 지하철 등 대중교통에서 내려 눈썰매장 입구까지 맹꽁이 전기차(1인당 1,000원)를 타야 하는 점을 고려하면 지갑이 금세 가벼워진다고 시민들은 목소리를 높였다. 아이들과 함께 썰매장을 찾은 신혜영(43)씨는 "시설 수준에 비해 가격이 비싼 것 같다"며 "이용료에 전기차 탑승료를 내고 간식 사먹으면 5만~6만원이나 들어간다"고 말했다. 이곳 역시 썰매장 입구, 유아용 슬로프와 매점 사잇길에 미끄러운 빙판이 그대로 노출돼 위험천만해 보였다.



서울 능동 어린이대공원에 마련된 눈썰매장은 끼워팔기 식 입장료 때문에 시민들의 눈총을 샀다. 이 썰매장의 한 사람당 입장료는 8,000원. 이 가격에는 3D영화관, 민속놀이 체험 요금이 포함됐다. 두 자녀와 함께 이곳을 찾은 서모(42)씨는 "썰매만 타면 되는데 3D영화관ㆍ민속놀이와 묶어 8,000원을 받는다"며 "부모들은 와서 구경만 하는데 다른 체험놀이 요금까지 내려니 아깝다"고 성토했다.

상암동 눈썰매장과 스케이트장 관리를 맡고 있는 서울시 푸른도시국 관계자는 "위탁 운영업체와 의논해 현재 요금체계가 적절한지 검토하겠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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