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증시가 하락세로 돌아서면서 잘 나가던 베트남 펀드의 수익률도 급락하고 있다. 29일 펀드평가사 제로인의 집계에 따르면 국내에서 판매되는 베트남 증시투자펀드 12개(설정액 100억원 이상) 가운데 11개의 1개월 수익률(28일 기준)이 전부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이중 베트남 펀드의 대명사로 알려진 한국운용의 ‘한국월드와이드베트남’ 시리즈의 하락폭이 가장 컷고, 한국월드와이드베트남적립식혼합1’의 최근 1개월 수익률은 -9.54%를 기록했다. 또 ‘한국월드와이드베트남혼합2’의 수익률도 -8.22%으로 부진을 면치 못했다. 베트남 증시와 중국ㆍ아세안 증시에 분산 투자하는 펀드들의 1개월 수익률도 -2~3%에 그쳤다. 이 같은 베트남 펀드의 수익률 저하는 최근 베트남정부의 증시과열 억제책으로 베트남 VN지수가 지난 20일 이후 8거래일 연속 하락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조완제 삼성증권 애널리스트는 “특정지역에 자산을 한꺼번에 투자하게 되면 증시조정에 따른 수익률 등락폭이 급격히 커질 수밖에 없다”며 “한 지역에 투자비중이 지나치게 높은 투자자라면 시장반등 후 적절히 비중을 조정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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