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정부가 해외 카지노의 중국인 대상 마케팅에 대한 단속을 강화하겠다고 밝히자 국내 카지노주가 급락했다.
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카지노주인 파라다이스(034230)는 전 거래일 대비 12.27%, GKL(114090) 8.74%, 제이비어뮤즈먼트(035480) 7.98%, 강원랜드(035250)는 2.38% 하락했다.
지난 6일 화징펑 중국 공안부 치안국 부국장이 불법 해외 도박의 마케팅 활동을 단속하겠다고 밝힌 것이 투자심리를 위축시킨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불법 해외 도박 마케팅 단속과 관련해 중국 현지 언론들이 한국과 파라다이스, GKL 등을 언급해 더욱 악재로 작용했다.
시장전문가들은 중국 정부의 단속이 국내 카지노 업체의 주가에 전반적으로 부정적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파라다이스·GKL 등은 전체 매출에서 중국인의 사용액이 차지하는 비중이 60~70%에 달하기 때문이다. 또 제이비어뮤즈먼트의 경우 중국 관광객이 대부분인 제주도에 카지노가 있어 타격을 피하기 힘들어 보인다.
양일우 삼성증권 연구원은 "중국 정부가 단속을 어떤 식으로 강화할지 모르지만 단기적으로는 주가에는 부정적"이라면서도 "파라다이스·GKL의 실적이 견조해 주가가 추세적으로 하락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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