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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사장, 자동차 경영 보폭 넓힌다

피아트·크라이슬러 지주회사 伊 엑소르 사외이사 선임<br>2년간 전략분과위원회 참여… 전기차 배터리·부품 관심 커<br>삼성과 협력 강화도 뒤따를 듯


이재용(사진) 삼성전자 사장이 페라리와 마세라티 등 고급승용차를 만드는 이탈리아의 피아트ㆍ크라이슬러사를 거느린 지주회사 엑소르사의 사외 이사로 최종 확정됐다. 이에 따라 이 사장은 앞으로 2년 동안 이사회 내의 전략분과위원회(Strategy Committee)에 참여해 지주사인 엑소르사의 전략은 물론 피아트ㆍ크라이슬러사 등 계열사의 전략에까지 관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30일 엑소르사는 최근 주주총회를 열고 사외 이사를 포함한 이사회 멤버를 최종 확정했다. 이 사장은 엑소르사의 3개 분과위원회중 '전략분과위원회'에 참여하게 됐다. 엑소르사는 전략분과위원회 이외에도 국제조정위원회와 보상 및 지명위원회 등을 두고 있으며 이 사장은 나머지 3명의 이사회 멤버 및 존 엘칸(위원장) 회장과 함께 전략분과위원회 활동을 하게 된다.

국내 대기업 경영진이 해외 기업의 사외이사를 맡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며 특히 재계 오너 중에서는 유일하다. 이번 사외이사 추천은 피아트그룹의 창업자의 외손자인 존 엘칸 피아트그룹 현 회장이 직접 제안해 이뤄졌다. 이 사장과 존 엘칸 회장은 지난 2010년 서울 서초동 삼성전자 사옥에서 식사를 함께하는 등 친분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사장은 이사회에 참석하기 위해 이탈리아와 서울을 오갈 것으로 보인다.

엑소르사는 페라리와 마세라티 등의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는 이탈리아 자동차 업체인 피아트사와 최근 인수한 미국 크라이슬러사의 지주회사로 이탈리아 축구 명문 유벤투스 지분도 갖고 있다. 또 농업과 건설ㆍ장비부품ㆍ엔진ㆍ파워트레인ㆍ금융ㆍ부동산서비스ㆍ관광ㆍ엔터테인멘트ㆍ미디어 등의 계열사를 두고 있다.



이처럼 이 사장이 엑소르사의 사외이사로 최종 확정되면서 삼성과 피아트ㆍ크라이슬러사와의 협력 강화가 뒤따를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이 사장이 전기차용 배터리와 자동차 전기 부품 등에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는 만큼 관련 분야에서의 다양한 협력 관계가 성사될 것으로 기대된다. 최근 이 사장은 유럽 출장의 목적에 대해 "(전기차용) 배터리 영업을 하고 왔다"고 공개적으로 밝히는 등 자동차 관련 부품의 영업과 마케팅에 많은 시간을 할애하고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지주사인 엑소라의 사외 이사라고 하지만 전략분과위원회에서 활동을 하는 만큼 엑소르그룹의 전반적인 기업 전략과 함께 계열사의 전략 등도 꼼꼼히 챙겨볼 수 있다"며 "엑소르사가 이 사장에게 전략분과위원회를 배정한 것도 삼성전자와의 협력을 위해 배려한 것으로 보인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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