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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과세상] 온실가스 감축에 동참해야 하는 이유

■왜 열대는 죽음의 땅이 되었나(크리스천 퍼렌티 지음, 미지북스 펴냄)


남회귀선과 북회귀선 사이에는 '혼돈의 열대(Tropic of Chaos)'가 놓여있다. 식민지 상태에서 갓 독립한 이 지역 국가들은 냉전시대의 대리전쟁과 군국주의, 신자유주의 등으로 역사적 왜곡을 겪었다. 게다가 지금은 '기후변화'라는 재앙 앞에서 악순환을 겪고 있다.

이를 목격한 탐사보도 전문기자인 저자가 중위도 지역의 국가들이 어떻게 파탄 나고 있는지를 생생하게 풀어냈다.

케냐에는 원래 1년에 2번씩 규칙적인 우기가 있어 이에 따라 사람들의 행동이 결정됐지만 최근 케냐의 우기를 결정하는 열대 수렴대의 이동과 강우페턴이 고장 났다. 이 때문에 감소추세에 있던 가축 약탈을 비롯해 폭력과 살인이 난무하고 있다.

멕시코의 어민들은 엘니뇨로 물고기가 사라지자 미국으로의 불법 입국을 꾀하다 지하 마약경제로 빨려 들어갔다. 아프가니스탄의 농민들은 최악의 가뭄 때문에 밀 재배에 필요한 물의 6분의 1만 있으면 충분한 양귀비 불법재배로 허기를 면한다. 양귀비 재배와 아편거래로 발생하는 수익이 아프가니스탄 공식 GDP의 절반을 차지할 것으로 추정될 정도다.



인도와 파키스탄의 전쟁은 '물 전쟁'이다. 카슈미르는 약 5만 개의 히말라야 빙하를 간직한 곳으로, 눈 녹은 물을 받아 인도 대륙에 공급하는 일종의 급수탑이다. 히말라야 바로 아래에 자리잡은 파키스탄은 인도가 건설한 다목적 댐으로 인해 말라 들어가고 있다

비극적인 재앙의 현장을 전달한 저자는 미래를 위한 해법으로 북방 선진국이 적극적이고 진보적인 '기후변화 완화와 적응'에 나서야 한다고 주장한다. 적극적인 이산화탄소 배출량 감소에 동참하고, 전 지구적 부의 재분배를 이행해야 한다는 것이다. 매년 날씨가 예전 같지 않은 우리나라 역시 기후변화가 '남의 얘기'로 치부할 일은 아니다. 1만9,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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