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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억달러 메가딜… 글로벌 제약업계 M&A 광풍

美 애브비, 파머시클릭스 인수

백혈병 치료제시장 진출

전 세계 제약업계에 인수합병(M&A) 열풍이 부는 가운데 무려 210억달러(약 23조1,000억원) 규모의 메가딜이 성사됐다.

5일 블룸버그 등 주요 외신들에 따르면 미국 제약업체 애브비가 라이벌 업체 파머시클릭스를 이 같은 가격에 인수하기로 합의했다. 이번 인수는 올해 제약업계에서 이뤄진 M&A 중 최대 규모다.

애브비는 그동안 주로 류머티즘성 관절염 치료제 등을 주력상품으로 삼아왔으며 지난해 매출이 200억달러에 이르는 세계적인 제약업체 중 하나다.

애브비가 백혈병 치료제로 정평이 난 파머시클릭스를 끌어안음으로써 신시장을 개척할 발판을 마련했다고 외신들은 분석했다. 백혈병 치료제의 전 세계 시장 규모는 수십억달러로 추정된다.



파머시클릭스의 간판상품인 임브루비카는 백혈병은 물론 희귀 림프종에도 효과가 탁월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 제품은 올 1월부터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희귀암 치료제로 승인 받아 시장성이 한층 좋아졌다. 해당 상품의 매출은 지난해 기준 5억4,800만달러(약 6,029억원)에 이르렀는데 올해는 10억달러(약 1조1,000억원)까지 늘어날 수 있다고 해당 업체는 낙관하고 있다. 시장 일각에서는 임브루비카의 연매출이 50억달러대로 성장할 수 있다는 기대감도 형성돼 있다.

이번 M&A로 시장의 영향력을 높이게 된 애브비는 지난해에도 아일랜드 제약업체인 샤이어를 540억달러에 인수하기로 합의했다. 다만 해당 인수건은 미국 정부가 조세회피용 M&A에 대한 규제를 강화한 여파로 무산돼 증시를 출렁이게 하기도 했다.

하지만 잇따른 제약업계 M&A에 대한 부정적 전망도 나온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제프 포지스 샌퍼드번스타인 애널리스트는 "과거 제약업계가 이룬 빠른 기술 발전을 고려해야 한다"며 글로벌 제약사들이 장밋빛 미래만 그리고 있다고 우려했다. 제약기술 진전 속도가 빨라지면서 효능을 개선한 대체약품이 조기 출시될 경우 M&A에 쓴 비용이 고스란히 손실로 돌아오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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