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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가락 끝만 대면 추위·더위 안다

조영호 KAIST 교수 연구팀… 말단 혈류량 측정기 개발

사람 손가락 끝의 피부 바로 아래 혈류량을 측정해 추위와 더위를 측정하는 측정기가 개발됐다. 사람이 직접 느끼는 추위와 더위 상태에 따라 스스로 온도가 조절되는 인지형 냉난방기 개발이 가능해졌다.

조영호(55) KAIST 교수 연구팀은 손가락 끝을 대기만 하면 혈류량을 측정할 수 있는 말단 혈류량 측정기를 개발했다. 사람이 추위를 느끼면 말단 혈류량이 감소하지만 더위를 느끼면 증가한다. 이를 정확하게 측정할 수 있다면 개인이 느끼는 추위와 더위 상태를 구별할 수 있는 맞춤형 냉난방기를 만들 수 있다.

혈류량 측정기는 이미 개발됐지만 손가락의 미세한 움직임이나 이로 인한 압력에 따라 오차가 발생해 혈류량을 정확하게 측정할 수 없다는 한계가 있었다.



조 교수팀은 하나의 소자로 혈류량과 접촉력을 동시에 측정, 측정된 혈류량을 접촉력으로 보정해 정확한 혈류량을 측정할 수 있는 혈류량 측정기를 만들었다.

말단 혈류량은 추위와 더위의 인지 상태를 나타내는 중요한 인지징후인 동시에 인간의 건강 상태를 나타내는 건강징후이기도 하다. 연구팀의 인지형 말단 혈류량 측정기는 맞춤형 냉난방 시스템뿐만 아니라 의료분야에서도 심혈계 질병 모니터링에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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