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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남아 6국 블루칩株, 단일시장서 거래한다

통합거래소 설립 추진<br>해외투자 활성화 기대

싱가포르 증권거래소에서 대만의 자취안권지수 선물을 거래하는 트레이더들의 모습.

동남아시아 6개국이 180개 블루칩 기업의 주식을 매매할 수 있는 통합 거래소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고 9일 파이낸셜타임스(FT)가 보도했다. FT에 따르면 태국ㆍ말레이시아ㆍ싱가포르ㆍ베트남ㆍ인도네시아ㆍ필리핀 등 6개국이 통합거래소 설립에 나선다. 태국 증권거래소의 파코른 말라쿨 나 아유드야 의장은 “6개국의 거래소에서 각각 30개 리딩 컴퍼니를 선별해 주식 매매가 가능하도록 전자 거래 플랫폼에 연결시키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며 “각국 거래소의 국내 투자자로서는 저렴한 수수료로 손쉽게 해외 기업을 투자할 수 있는 길이 열리는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특히 아시아 증시에 투자하길 바라는 서구펀드도 180개사의 주식에 관심을 갖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통합 거래소 설립에 앞서 라오스와 캄보디아가 조만간 증권거래소를 설립한다. 라오스는 올 연말까지 장외시장 종목의 거래 시스템을 만들기로 하고 태국 증권 거래소와 관련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장외 시장 종목의 거래 시스템에는 3개의 국영기업 주식도 포함될 것으로 알려졌다. 라오스는 한국증권선물거래소와 파트너십이 가동되는 오는 2010년에 거래소를 정식 출범시킨다는 목표를 세웠다. 최근 10년간 연평균 경제 성장률이 9%를 기록하고 있는 캄보디아도 증권거래소 설립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한국의 증권선물거래소는 캄보디아의 증권거래소 설립을 지원하는 대가로 캄보디아증권거래소 지분 49%를 확보했다. 아시아의 개발도상국들은 그간 아시아 지역의 통합거래소 설립을 논의해 왔지만, 예산 부족과 상장 기업 확보라는 난관에 부딪쳐 성과를 내지 못했다. 한국증권선물거래소의 신길수 해외사업추진단 팀장은 “라오스와 캄보디아는 잠재력있는 기업과 투자자들을 모을 수 있을 것”이라며 “하지만 통합거래소 시장이 이익을 내려면 시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파코른 의장은 “통합거래소 설립 추진은 지역 통합은 물론이거니와 아시아 기업들의 자본확충과 해외 투자를 보다 활성화시키는 계기가 됨으로써 경제 발전도 가속화시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글로벌 경제가 침체 국면이라는 점은 통합거래소 추진에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특히 베트남의 경제 상황이 심상치 않아 통합거래소 설립에 참여하는 국가들이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FT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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